[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배정호 기자] 주심의 종료 휘슬 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4-1 완벽한 해피 엔딩. 

신태용 감독이 코치진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선수들과는 포옹으로 기쁨을 함께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그란데 코치가 내려왔다. 신태용 감독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it’s pleasure” 

김민재도 내려왔다. 차두리와 장난을 하며 이 순간을 즐겼다. 

개인상도 한국 선수들이 독차지했다. MVP가 호명됐다.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은 이미 파이터상을 받아서 손에 트로피를 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재성아, 너 또 받아? 재성이가 MVP야?”를 외쳤다. 이재성이 MVP상을 받자 여기저기서 이재성을 연호하는 소리가 들렸다.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을 집합시켰다. 
“애들아 멀리 일본까지 찾아온 붉은 악마에게 인사하러 가야지.” 

선수들은 붉은 악마에게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후 사진 촬영이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스태프를 불렀다. “빨리들 오세요! 남일아 얼른 와!” 

차두리 코치가 보이지 않았다. 차두리 코치는 주머니에서 슬그머니 휴대전화를 꺼내더니 갑자기 사진기자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역시 분위기 메이커였다. 차 코치는 뻔하게 사진을 찍지 않았다. 셀카 모드를 잡더니 셔터 버튼을 눌러 댔다. 사진기자 그리고 취재진한테도 이보다 더 좋은 그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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