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는 23일 밤 9시(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레알은 0-3 뼈아픈 패배를 맞았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좋지 않다. 아주 좋은 시작을 했다. 전반전은 비슷했기 때문에, 매우 아픈 패배"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지단 감독이 짚은 패인은 수비 실수였다. 그는 "시작은 좋았다. 기회를 얻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좋았지만 수비 실수를 저지르면서 골을 허용했다. 무척 아픈 패배지만 아무것도 바꿀 필요는 없다"면서 경기 운영은 나쁘지 않았다고 평했다. 후반 9분 이반 라키티치의 역습 전개를 막지 못하면서 실점을 줬다. 순간적으로 수비 조직이 깨진 틈을 메우지 못했다. 레알은 이후 공격적으로 나서다가 되려 역습에 흔들렸고, 다니 카르바할까지 퇴장당해 더욱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번 맞대결에서 의외의 선수가 선발로 피치를 밟았다. 바로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치치다. 지단 감독은 "선택을 해야 했다. 코바치치 기용이 달랐다. 메시를 잡아야 했고 그것을 잘했다. 이스코는 상황에 따라 기용할 수 있었다. 경기 전에 결정했던 것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코바치치 기용으로 중원에서 더 강한 수비력을 원했다. 리오넬 메시 수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전반전은 잘 풀렸지만 후반전 역습에서 실점한 뒤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완패였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지만, 어느새 선두 바르사와 승점 차는 14점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 지단 감독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일단은 잊고 휴가를 가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뒤 돌아와야 한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우승 경쟁을 끝까지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