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태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여기까지 오는데도 너무 어려웠다. 끝까지 조심스럽다."

FA 미아 위기에서 벗어나 롯데행 활로가 생긴 채태인 측이 "아직은 조심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FA 채태인은 얼어붙은 준척급 FA 시장의 직격탄을 맞았다. 원 소속 구단인 넥센이 전향적으로 보상 선수 없이 내줄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 속절없는 시간만 흘러갔다.

그러나 해를 넘기며 숨통이 트였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팀을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채태인에게 관심을 가진 구단은 롯데. 이대호와 1루수를 번갈아 맡아 줄 수 있는 채태인 영입을 위해 사인 앤드 트레이드라는 아이디어에 합의했다.

아직 양측의 카드가 맞춰진 것은 아니다. 채태인과 롯데의 협의는 끝났지만 넥센과 롯데의 협상은 11일 정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채태인 측이 "조심스럽다"고 밝히고 있는 이유다.

채태인의 에이전트는 "선수로서 계약은 협상이 다 이뤄졌지만 아직 구단간 문제가 남아 있다. 넥센 구단이 좋은 뜻으로 사인 앤드 트레이드에 합의해 줬다. 롯데와 트레이드 문제가 잘 풀리기만을 바랄 뿐이다. 양측이 모두 윈-윈 했으면 좋겠다"며 "돈이 오가는 트레이드가 아닌만큼 어떤 선수를 주고받을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알고 있다.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채태인이 최초에 원했던 수준의 계약을 이끌어 낸 것은 아니다. 채태인의 에이전트는 "계약 내용에 대해선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하루라도 빨리 일이 매조지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채태인의 에이전트는 "채태인 선수가 괌 개인 훈련을 떠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다행이다. 아쉬움은 남지만 계약을 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넥센과 롯데 구단 모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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