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차준환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중구, 조영준 기자]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는 최고 기술 구성으로 클린 경기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차준환(17, 휘문고)이 평창 동계 올림픽 출사표를 던졌다. 차준환은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12일 그는 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떠난다. 출국을 앞둔 차준환은 평창 올림픽 출전에 대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1, 2차 선발전까지 평창 올림픽 경쟁자 가운데 2위에 그쳤던 차준환은 마지막 3차 대회에서 20점 차의 점수를 뒤집었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은 올림픽 출전권 한 장이 걸려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올림픽 선발전에서 이준형은 줄곧 1위를 유지했다. 7일 열린 남자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이 열리기 전까지 이준형은 2위 차준환에게 총점 20.29점 차로 앞섰다.

마지막 3차 선발전에서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깨끗한 경기를 펼치며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차준환은 "한국에 있을 때는 부상 치료에 집중했다. 3차 대회에서 나타난 부족한 점을 보완해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에서도 부상 관리를 잘하고 싶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최고 기술 구성으로 클린 경기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 차준환 ⓒ 곽혜미 기자

올림픽에서 선보일 기술 구성에 대해 그는 "컨디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의 구성으로 올림픽에 갈 수 있다. 컨디션이 좋아지만 (브라이언) 오서 코치님과 상의해 기술 구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이번 3차 선발전에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한 번 뛰었다. 지난 시즌부터 쿼드러플 살코를 뛰고 있는 차준환은 올 시즌 쿼드러플 토루프를 추가했다. 그러나 부상과 부츠 문제로 차준환의 4회전 점프 성공률은 높지 못했다.

차준환의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는 "평창 올림픽에서 차준환은 12위에서 10위권 안 진입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 목표를 이루려면 점프의 기술 난이도를 높여야 한다. 현재 상위권 남자 싱글 선수들은 많게는 5개가 넘는 4회전 점프를 뛴다.

새로운 4회전 점프에 대해 차준환은 "그동안 부상으로 다른 쿼드러플 점프는 연습하지 많이 못했다. 쿼드러플 토루프를 연습했는데 바로 대회가 눈앞에 있어서 많이 하지는 못했다.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차준환이 10위권 안에 진입하려면 4회점 점프의 추가와 클린 경기가 중요하다. 이번 올림픽 경험을 토대로 차준환은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하고 있다.

차준환은 올림픽에서 남자 싱글은 물론 팀 이벤트에도 출전한다. 그는 "평창 올림픽에서 남자 싱글과 팀 이벤트 두 번의 경기에 출전한다. 저에게는 굉장한 경험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12일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하는 차준환은 다음 달 초 팀 이벤트 경기에 맞춰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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