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이호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이호준이 'NC 코치' 자격으로 일본 프로 야구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코치 연수를 떠난다. NC에 대한 로열티가 없었다면 하기 힘든 결정이다. 이호준 코치는 "팀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배워오겠다"고 말했다. 

이호준 코치는 16일 구단과 계약을 맺었다. 요미우리 연수를 일찌감치 확정한 뒤 구단과 코치 계약 여부를 놓고 교감을 나눴다. 이호준 코치는 "내가 먼저 구단에 의사를 전했다. 구단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NC 소속으로 가야 책임감도 더 커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출국은 3월 1일, 행선지는 오키나와가 아닌 도쿄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가 모두 끝나고 '상경'한 뒤 합류하기로 했다. '준비할 시간이 빠듯하겠다'는 말에 이호준 코치는 "몸만 가면 된다. 벌써 준비는 다 끝났다"며 웃었다. 귀국은 11월로 예정하고 있고, 가족들은 한국에 남는다. 홀로 비행기에 오를 계획이다. 

요미우리로 연수를 가게 된 배경은 알려진 것과 달리 NC 구단, 그리고 박찬호다. 이승엽 KBO 홍보대사에게는 요미우리의 전통, 팀 분위기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 또 이승엽 홍보대사는 현역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구단 인사들에게 이호준을 소개해줬다고 한다. 

팀의 전통이라면 '면도'도 포함된다. 요미우리는 원칙적으로 수염을 금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외부 영입 선수나 외국인 선수에게는 예외가 적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호준 코치는 면도를 선언했다. "그건 일도 아니다. 어차피 수염 다 깎으려고 했다"고 호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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