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센시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시즌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 레가네스vs레알마드리드

1. 레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잘해서? 아니 못해서!
2. 레가네스 밀집 수비를 넘지 못한 레알
3. 후반에도 고전, 아센시오가 살렸다

◆ 레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잘해서? 아니 못해서!

레알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017년 마지막 경기인 엘클라시코에서 0-3으로 졌다. 코파 델 레이 16강전 누만시아전에서 3-0 승리를 거뒀으나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온 것이 아니었다. 이후 3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2무 1패다. 셀타비고에 경기 막판 실점하면서 2-2로 비겼고, 누만시아와 2차전에서도 2-2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 14일 벌어진 비야레알전에선 0-1로 무너졌다.

리그가 급한 통에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나섰고, 코파 델 레이라곤 하지만 승리가 필요했다. 부진한 상황을 깨려면 어떻게든 승리가 필요했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라지만 레알의 미래를 책임질 이들이 아닌가.

◆ 레가네스 밀집 수비를 넘지 못한 레알

레알에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였지만 쉽게 풀리지 않았다. 사실 레가네스의 전력이 만만치가 않다. 프리메라리가 12위를 달리는 레가네스는 주전급 선수를 대거 기용해 레알과 맞섰다.

레알의 공격은 촘촘한 레가네스의 외곽만 맴돌았다. 점유율을 67%를 기록할 정도로 높았으나 의미 있는 기록은 아니었다. 측면으로 전진했다가 뒤로 돌아나오길 계속했다. 중앙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측면에서도 크로스 자체도 많지 않았다.

레알이 잡았던 기회는 단 두 번 뿐이었다. 전반 34분 레가네스 루벤 페레스가 공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마테오 코바치치가 공을 가로챘다.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마무리가 성급했고 골대 밖으로 크게 벗어났다. 전반 종료 직전 마르코 아센시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지만 바스케스의 발이 닿지 않았다.

◆ 후반에도 고전, 아센시오가 살렸다

후반에는 힘싸움이 벌어졌다. 오히려 레가네스가 경기를 주도했다. 레알이 공격을 펼치려다가 공을 빼앗겨 번번이 역습을 허용했다. 경기는 풀리지 않았다.

레알은 위협적인 찬스도 레가네스에 먼저 허용했다. 후반 21분 리코의 프리킥 크로스를 마르코스 요렌테가 헤딩으로 걷어내려다가 자신의 골대를 때렸다.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노르딘 암라바트의 크로스를 받은 브비우에게 곧장 강력한 슛을 허용했지만, 키코 카시야 골키퍼가 환상적인 선방을 해 위기를 넘겼다.

레알은 루카 모드리치와 이스코를 교체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후반 27분 바스케스가 모드리치와 2대1 패스로 찬스를 만드는 등 조금 활기가 돌았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득점을 터뜨렸다. 중앙에서 이스코가 돌파를 시도하면서 수비를 끌어당긴 뒤 왼쪽 측면의 테오 에르난데스에게 연결했다. 에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마르코 아센시오가 공을 간결하게 돌려 놓아 레가네스의 골문을 열었다. 고전 끝에 얻어낸 소중한 득점이었다.

◆ 경기 정보
2017-18시즌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 2018년 1월 19일 오전 5시 30분,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부타르케, 레가네스(스페인)
레가네스 0-1(0-0) 레알마드리드
득점자: 89'아센시오

레가네스(4-2-3-1):샴파네; 티토, 마르티네스, 시오바스, 리코; 페레스(브라사나치 61'), 감바우; 엘자르, 에라소, 나랑호(암라바트 69'); 브비우(라모스 82') /감독:아시에르 가리타노

레알마드리드(4-2-3-1):카시야; 카르바할, 바란, 바예호(나초 15'), 에르난데스; 요렌테(이스코 73'), 코바치치; 바스케스, 세바요스(모드리치 67'), 아센시오; 마요랄 /감독:지네딘 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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