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앞 길을 막을 팀이 없어 보인다. 탄탄대로다.

맨시티는 24일(한국 시간) 영국 브리스톤 아쉬톤게이트에서 열린 2017-18시즌 카라오컵(리그컵) 4랑 2차전에서 브리스톨 시티에 3-2로 이겼다. 맨시티는 1, 2차전 합계 5-3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가장 근접한 우승트로피를 안을 기회를 얻었다. 맨시티는 첼시, 아스널전의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거침이 없다. 어느 팀도 맨시티를 막지 못하고 있다. 리그에서는 무패가도를 달리다 23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4로 지면서 시즌 첫 리그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큰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

▲ 맨시티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
맨시티는 24라운드까지 진행된 리그에서 21승 2무 1패 승점 65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전 53점)와 승점 12점 차이다. 현재 맨시티의 전력을 생각할 때 역전 우승은 나오기 힘들다.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지에서 상위권에 있는 감독들에게 경기 후 쏟아지는 질문 중 하나가 '이미 맨시티 우승이라고 봐도 되지 않나'이다.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 보여주는 사례다.

FA컵에서는 32강 카디프전을 앞두고 있다. 이제 막 치러진 대회이기 때문에 이변 발생 여지가 가장 많다. 중간에 리그 경기,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병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맨시티의 상황을 생각하면 FA컵 역시 무난하게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나마 큰 난관이 예상되는 대회는 챔피언스리그이다. 맨시티는 샤흐타르(우크라이나), 나폴리(이탈리아),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F조에 편성됐다. 샤흐타르에 한 번 덜미를 잡혔으나 5승 1패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대진운은 좋다. 같은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은 유벤투스(이탈리아), 리버풀은 포르투(포르투갈), 첼시는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대결이 성사됐다. 험난한 상대들을 만난 것과 달리 맨시티는 비교적 수월한 팀과 대결한다.

문제는 8강 이후다. 8강부터는 올라올 만한 팀들이 올라오는 것을 넘어 모두 우승 후보들만 살아 남는다. 이미 리그에서는 맨시티를 막을 수 있는 팀이 없다는 말이 있다. 그나마 맨시티를 막을 수 있는 팀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팀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어느 정도 승점을 따놨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이 높은 리그와 달리 녹아웃 스테이지를 치르는 챔피언스리그의 특성상 한 번 만 실수해도 탈락이다. 그렇기 때문에 쿼트러블을 눈앞에 둔 맨시티에 가장 험난한 대회는 챔피언스리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주며 잉글랜드를 휘어 잡고 있는 맨시티다. FA컵에서 이변을 막고, 챔피언스리그가 잘 치른다면 쿼트러블이라는 축구 역사에 남을 대기록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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