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 요키치.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승패는 경기 종료 직전에야 알 수 있었다.

덴버 너게츠가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 127-124로 이겼다. 경기 종료 1.3초를 남겨 놓고 시작한 마지막 공격에서 게리 해리스가 3점슛을 넣으며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승 득점은 해리스 손에서 나왔지만 니콜라 요키치의 어시스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요키치는 29득점 13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이날 승리의 수훈 선수가 됐다. 자말 머레이는 33득점, 해리스는 25득점하는 등 앞 선 선수들의 공격 지원도 좋았다.

덴버는 홈 강세(20승 7패)를 이어 가며 서부 콘퍼런스 8위를 지켰다. 최근 2연패 부진에서도 벗어났다.

오클라호마시티는 8연승 후 2연패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서부 콘퍼런스 5위를 지켰지만 6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게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폴 조지가 경기 막판 124-124를 만드는 동점 3점포를 터트리는 등 43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20득점 9리바운드 21어시스트로 펄펄 날았지만 역시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 러셀 웨스트브룩.
덴버가 초반부터 오클라호마시티 수비를 무너트렸다. 전반에만 11개의 3점슛을 넣으며 72점을 기록했다. 윌 바턴, 해리스, 머레이를 비롯해 요키치까지 3점을 넣으며 외곽에서 뜨거운 슛감을 자랑했다.

반대로 오클라호마시티의 공격은 터지지 않았다. 3점슛 13개 던져 2개 성공에 그쳤다. 웨스트브룩, 앤서니, 스티븐 아담스 등 조지를 제외한 주전들의 야투 난조로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후반들어 오클라호마시티 공격이 살아났다. 조지가 3쿼터에만 홀로 14득점하며 고군분투했다. 덴버는 요키치와 머레이가 내외곽에서 득점하며 달아났지만 점수 차는 조금씩 좁혀졌다.

4쿼터, 오클라호마시티의 조지와 웨스트브룩이 폭발했다. 연속 득점으로 4쿼터 클러치 타임을 지배했다. 특히 조지는 경기 막판 스탭백 3점슛을 넣으며 124-124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1.3초. 

경기는 이대로 연장전으로 가는 듯했다. 하지만 덴버가 마지막 공격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인바운드 상황에서 요키치의 패스를 받은 해리스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127-124를 만든 것이다. 해리스의 버저비터 3점과 함께 경기는 그대로 덴버의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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