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난 두아르테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아토스 주짓수 아카데미(Atos BJJ Academy)는 세계적인 브라질리안 주짓수 체육관이다.

하몬 레모스와 안드레 갈벙이 2008년 10월 설립했다. 원래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던 본관을 미국 샌디에이고로 옮겼고, 세계선수권대회(문디알) 챔피언 갈벙 밑에서 독창적이고 기술적인 강자들이 자라고 있다.

오는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브라질리안 주짓수 챔피언십(이하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76kg이상급 예선 토너먼트 출전자 카이난 두아르테도 아토스의 젊은 유망주다. 76kg급 토너먼트에 나서는 팀 동료 조나타스 그레이시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힌다.

두아르테는 지난해 문디알에서 보라 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팬암선수권대회, 세계노기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했다. 보라 띠 세계 랭킹 1위로 평가받다가 지난해 갈색 띠로 승급했다.

두아르테는 조나타스 그레이시와 이번 예선 토너먼트를 우승하고 오는 7월 본선에 나란히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미국으로 넘어와 훈련하고 있는 두아르테는 "브라질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이곳도 마찬가지다. 강하게 훈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과학적으로 훈련할 수도 있다"며 "조나타스와 함께 생활한다. 훈련 후에는 해변에서 같이 쉰다. 우리는 동시에 우승할 것이다. 아토스의 슬로건과 같이 '우린 함께할 때 강하다'"고 말했다.

두아르테는 유도를 먼저 배웠다고 사촌들의 권유로 12살에 주짓수를 시작했다. 근력이 좋고 가드 패스 게임에 강하다. 이번에도 자신의 패스 능력을 믿는다. 상대가 검은 띠라고 해도.

"난 주짓수 훈련을 한다. 그리고 취미도 주짓수다. 24시간 주짓수를 하면 산다고 할까. 훈련과 경쟁뿐 아니라 일상 자체를 주짓수 수련으로 채우는 게 내 철학이다. 늘 가드 패스를 노리는 경기를 펼친다. 기술에 자신 있다. 언제나 대회에 나갈 땐 챔피언이 목표다. 이번에도 같다."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은 검은 띠·갈색 띠·보라 띠가 뒤섞여 경쟁하는 이색적인 토너먼트 대회. 올해 세 번째다. 예선을 거쳐 7월 본선, 11월 결선에서 모두 이겨야 체급 우승이 가능하다. 그리고 76kg급 우승자와 76kg이상급 우승자가 최종 대결을 펼쳐 앱솔루트 승자도 뽑는다.

여기서 조나타스 그레이시와 만나는 게 두아르테의 바람이다. 둘은 지난해 세계노기선수권대회 앱솔루트 결승전에서 만난 적이 있다. 두아르테가 우승, 그레이시가 준우승했다.

"아마 조나타스와 마지막에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큰 대회에서 그와 경쟁할 수 있다면 기쁠 것이다. 아토스 강자들의 좋은 경기를 한국 팬들에게 보여 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은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중국어, 그리고 포르투갈어로도 중계된다. 포르투갈어 해설을 맡은 사람이 아토스의 수장 안드레 갈벙이다. 아토스는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예선을 휩쓸 준비를 마쳤다. 그에 맞서는 강자들이 명문 팀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 관건.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은 오는 11시 오후 5시부터 스포티비(SPOTV)와 스파이더 코리아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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