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김건일 기자]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첫 설상 종목 메달에 도전했던 최재우(24, 한국체육대학교)가 결선 2라운드를 못 넘었다.

세계 랭킹 4위 최재우는 1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결승 2라운드에서 착지 실수로 완주에 실패했다.

최재우는 마지막 코스인 점프 도약에서 중심이 흔들리는 바람에 착지하다가 크게 넘어졌다.

한참을 쓰러져 있어 부상이 우려됐지만 최재우는 스스로 일어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최재우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최초 프리스타일 스키 결선에 진출했지만 그때도 결선 2라운드에서 실격했다.

최재우는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 역사상 최초로 메달을 안겼다.

최재우는 지난달 월드컵에서 4위에 오르면서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설상 종목에 '노메달' 갈증을 풀 기대주로 꼽혔다.

이 대회에 출전했던 서명준과 김지현은 2차 예선에서 각각 18위, 17위로 떨어졌다.

일본의 하라 다이치(20)는 82.19점으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예선 1차부터 결선 1라운드, 결선 2라운드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까지 모두 80점을 넘겼다.

월드컵 최고 성적이 4위였던 다이치는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다이치의 메달은 이번 대회 일본의 1호 메달이다.

남자 모굴 금메달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미카엘 킹스버리(26·캐나다)에게 돌아갔다.

킹스버리는 3차 라운드에서 시간 점수 15.26점, 공중 점수 17.37점, 턴 점수 54.0점 합계 86.63점으로 호주의 맷 그래엄(82.57점)을 따돌리고 개인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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