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작 영상뉴스팀, 글 고유라 기자] 역동적인 투구 폼, 타자 옆구리를 맞히면서도 헛스윙을 끌어내는 날카로운 공. 이미 야구팬들 가슴에 레전드로 남은 'BK' 김병현의 선수 생활이 종착지를 향해 하고 있습니다.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병현은 한 시즌 36세이브를 거두는 등 최고 마무리투수로 활약했습니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2개를 낀 김병현은 구속 저하와 함께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팀을 돌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김병현은 일본 라쿠텐 이글스를 거쳐 2012년 KBO 리그에 섰습니다.

KBO 리그에서 활약은 빼어나지 못했습니다. 78경기에 출전해 11승 23패 평균자책점 6.19가 그가 KBO 리그에서 4시즌 동안 뛰며 남긴 기록입니다. 2016년 KIA에서 방출된 김병현은 "내 공과 내 폼을 찾고 싶다"며 미국으로 떠났고 지난해 겨울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넘어가 강정호가 속한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에 합류해 훈련을 했습니다. 
▲ 김병현 ⓒ 한희재 기자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던 김병현은 최근 일본에 머물고 있습니다. 모교 광주제일고 야구부 전지훈련이 펼쳐지고 있는 가고시마에서 김병현은 후배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수 김병현은 거기에 없었습니다. 미국, 일본, 도미니카공화국까지 야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갔던 김병현은 "개인 훈련을 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유니폼을 내려놓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김병현. 그의 현역 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리는 것일까요.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KIA 타이거즈 ⓒ 한희재 기자

2017 KIA 타선 커리어하이, 어떻게 봐야 할까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커리어하이'. 선수 생활 최고 기록을 남긴 시즌을 의미합니다. 2017년 KIA 타이거즈 타선은 대개 커리어하이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명기 버나디나 나지완 안치홍 김선빈은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습니다. 김주찬 최형우 이범호는 커리어하이에 준하는 시즌을 보내며 KIA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지난 시즌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 커리어하이 기록이 희소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남긴 좋은 기록들은 올해 두 얼굴로 다가 올 수 있습니다. 한 면은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커리어하이 또는 그와 비슷한 기록을 남긴 타자들은 지난 시즌 세운 높은 수치들을 발판 삼아 더 높은 도약을 노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성장의 계기가 아닌 내리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시즌 거둔 성적 수준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조바심이 선수들에게 족쇄가 돼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는데요. 이 경우가 나온다면 KIA 통합 2연패 도전은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올 시즌을 준비하며 "초심"을 이야기했습니다. 김 감독이 초심을 말한 이유를 이런 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거둔 좋은 성적은 올 시즌 성장을 위한 도약대 정도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통합 2연패를 위해 필요한 과정입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