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혜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여성국제복싱협회(WIBA) 플라이급 세계 챔피언 이은혜(35)가 오는 4일 히가노 치에(34, 일본)를 맞아 타이틀 2차 방어에 나선다.

중량급에 최현미가 있다면, 경량급엔 이은혜가 있다. 이은혜는 전적 10승(4KO) 1패의 인파이터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는 한국 대표 여성 복서다.

이은혜는 2011년 프로로 데뷔해 2015년 9월 세계복싱기구(WBO)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다가 방어전을 갖지 못해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2016년 10월 WBO 플라이급 타이틀에 다시 도전했다. 요시카와 나나에게 판정패해 데뷔 후 첫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WIBA 플라이급 타이틀을 노렸다. 2016년 11월 수말리 통푸톤을 KO로 이겨 1년 2개월 만에 다시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지난해 6월 주제스 나가와(필리핀)를 판정으로 꺾어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상대 히가노 치에는 7승 6패 전적을 쌓았다. 2번을 KO로 이기고, 3번을 KO로 졌을 만큼 난타전을 즐긴다.

이 경기를 주최한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는 "챔피언과 도전자가 모두 인파이팅을 선호하는 선수들이므로 화끈한 경기가 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같은 날 세 체급에서 3대 한국 타이틀전이 예정돼 있다.

아마추어 주니어 국가 대표 출신인 오인성(21, 대전복싱클럽)은 헤비급 신인왕 출신인 이경학(36, 한성복싱짐)과 맞붙는다.

대통령배에서 3회 우승 포함 전국 대회 금메달만 10개 이상을 획득한 오인성이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면 올해 안에 국내 최초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재우(25, 가재울체육관)와 신현제(24, 팀제이티복싱센터)는 페더급 타이틀전을 펼친다.

이 경기 승자는 한국 페더급 챔피언 자격으로 4월 17일 일본에 원정길에 올라 세계 랭커 와케 신고(31, 일본)와 세계 랭킹전을 치른다.

한국 슈퍼웰터급 챔피언이던 이흑산이 한 체급 아래의 웰터급 WBA 아시아 타이틀에 도전하기 위하여 반납한 슈퍼웰터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김두협(38, 더파이팅복싱짐)과 백부현(29, 대전복싱클럽)이 대결한다.

이날 대회는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 박종운 부대표가 직접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사랑의 끈 연결 운동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6·25 참전자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그리고 학생들 총 50명에게 장학금과 성금을 전달하는 자선 행사도 열린다.

이날 경기들은 오는 4일 오후 3시 30분부터 스포티비(SPOTV)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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