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러브(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케빈 러브(29, 208cm)가 이번 시즌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러브는 6일(이하 한국 시간) '플레이어 트리뷴'을 통해 이번 시즌 도중 공황발작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6일, 애틀랜타 호크스전에서 공황발작을 경험했다"라고 밝혔다.

당시 러브는 전반전에 단 2점에 그쳤고, 총 18분을 뛰면서 4점 3리바운드 3스틸 FG 1/6에 그쳤다. 리그 정상급 빅맨치고는 아쉬운 수치. 공황발작 때문에 자신의 기량을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후 러브는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았다.

공황발작은 공황장애의 주요 특징이다.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으로 심장이 빨리 뛰고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러브는 경기 도중 이러한 증상을 경험했다.

러브는 "지난 29년간 정신 건강은 다른 사람의 문제로 생각했다. 물론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알았다. 그러나 그게 내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1월 라커룸에서 갈등이 생겼다. 1월 21일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전에서 러브가 전반전만 뛰고 후반전에 코트를 떠났기 때문. 아이재아 토마스(現 LA 레이커스)가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러브는 이를 해명해야 했다.

하지만 러브에 의하면 당시에도 공황발작을 경험했다고. 러브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후반전에 코트를 떠나야 했다. 러브는 이후 선수들과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증상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러브는 공황장애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나 자신을 알아가는 힘든 일을 이제 막 시작했다. 지난 29년간 이를 피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또한 주위 사람들에게 잘 하려고 노력한다. 좋고 나쁘고 안 좋은 것들을 모두 포용하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한편 러브는 지난 1월 31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전에서 손 부상을 입었다. 8주 진단이 나왔다. 하지만 재활 속도가 빠른 편이다. 예정보다 일찍 코트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러브는 이번 시즌 평균 17.9점 9.4리바운드 1.6어시스트 FG 46.3% 3P 40.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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