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라비사 요카노비치 감독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뒤를 이을 첼시의 감독으로 거론되어 온 감독들은 루이스 엔리케 전 FC바르셀로나 감독을 비롯해 이름만 들으면 알법한 인사였다. 최근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은 엔리케 감독이 아스널, PSG 등과 연결되면서 새로운 후보로 슬라비사 요카노비치(50) 현 풀럼 감독이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풀럼은 2017-18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4위에 올랐다. 승점 65점으로 승격 플레이오프 지출이 유력한 위치. 승격 직행이 가능한 2위 카디프시티와 승점 차이도 5점으로 가시권이다. 하지만 풀럼에서의 성과 만으로 단숨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는 첼시 감독으로 언급되는 것에 축구 팬들은 의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9일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요카노비치 감독이 첼시와 연결되고 있는 이유를 소개했다. 세르비아 출신인 요카노비치 감독은 개인적으로 주제 무리뉴 감독과 친분이 있는 사이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은 요카노비치 감독이 무리뉴의 친구라고 썼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첼시를 이끌던 시절 그의 훈련 세션을 지켜보며 공부했다고도 했다. 

요카노비치 감독은 선수 시절 첼시에서 뛴 이력도 있다. 구 유고슬리비아 대표 선수로 64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은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으로, 스페인 오비에도, 테네리페, 데포르티보라코루냐를 거쳐 2000년에 첼시에 입단해 2002년까지 활약했다. 

요카노비치 감독은 데포르티보의 1999-00시즌 라리가 우승 멤버이며, 첼시에서 활동하던 시기에도 궂은 일을 소화해 선수단 내 신망이 높았던 선수였다. 첼시 팬들은 ‘조커’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애정을 보낸 바 있다. 

현역 생활을 마친 뒤 스페인에 살다가 2007년 스페인 마드리드 지역 4부리그 팀 CA핀토의 스태프로 일하던 요카노비치 감독은 세르비아 명문클럽 파르티잔 지휘봉을 잡고 본격적으로 감독의 길을 걸었다. 

파르티잔에서 리그와 컵 대회 2연속 더블 우승을 이룬 뒤 2012년 태국 클럽 무앙통유나이티드에 부임해 태국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뤘고, 스페인 에르쿨레스, 잉글랜드 왓포드, 이스라엘 마카비텔아비브를 거쳐 2015년 풀럼 감독으로 부임했다. 

요카노비치 감독은 2014-15시즌 왓포드를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이끌어 승격 시킨 전력이 있다. 풀럼의 선택을 받은 이유다. 풀럼에서도 지도력을 인정 받고 있다. 더 큰 팀에서 일할 준비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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