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컵 스완슨(34, 미국)이 자유 계약 선수(FA)가 됐다. 17일(한국 시간) UFC 페더급 공식 랭킹에서 이름이 삭제됐다.
스완슨은 자신이 랭킹에서 빠졌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트위터에 올려 타 단체 이적 가능성을 인정했다.
스완슨은 2016년 12월 UFC 206에서 최두호에게 판정승해 국내 팬들에게 유명하다.
2004년 데뷔 후 25승 8패 전적을 쌓은 베테랑으로, 페더급이 신설된 2011년부터 UFC에서 활동해 왔다.
유독 타이틀전과 기회가 닿지 않았다. 6연승 하다가 2014년 11월 프랭키 에드가에게 넥크랭크로 졌고, 다시 4연승 하다가 지난해 12월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길로틴초크에 탭을 쳤다.
지난해 8월 딸을 낳은 스완슨은 가족을 위해 돈을 모아야 한다며 파이트머니가 낮은 UFC를 떠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3년 동안 선수로 생활했다. 전성기에 있다. 경기력이 떨어지면 바로 은퇴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충분히 돈을 모아 놓아야 한다"고 했다.
스완슨은 오르테가와 경기에서 기본 파이트머니 7만 6000달러(약 8100만 원)를 받았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지난해 12월 스완슨이 이적을 언급할 때 "그가 행복해지길 바란다"며 재계약 의사를 나타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스완슨은 북미 2위 벨라토르 등 타 단체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UFC는 대부분의 선수와 계약에서 '매칭 권리(Right to Match)'를 가진다. 매칭 권리란, 타 단체에서 제시한 조건을 동일하게 맞춰 해당 선수와 재계약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스완슨이 들고 온 타 단체 조건을 UFC가 맞춰 주지 않기로 결정하면, 스완슨은 UFC를 떠날 수 있다.
랭킹 4위 스완슨이 빠지면서 페더급 랭킹은 크게 요동쳤다.
5위부터 한 계단씩 올라왔다. 정찬성도 8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최두호만 13위를 유지했다. 14위였던 캘빈 케이터가 두 단계 점프해 12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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