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 폐회식의 한 장면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열흘간 빙판과 설원에서 감동과 희망을 안겨준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이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평창 동계 패럴림픽 폐회식이 18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있는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1988년 서울 하계 패럴림픽 이후 무려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렸다. 평창 동계 패럴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인 49개국, 567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한국은 6개 전 종목에 선수 36명과 임원 47명 등 역대 가장 많은 총 83명을 파견했다. 북한은 동계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했다. 북한은 노르딕스키에 마유철과 김정현을 내보냈다.

1992년 알베르빌 동계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두 팔의 철인 신의현은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에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아이스하키 대표 팀은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공동 16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1위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8개를 따낸 미국이 차지했다. '패럴림픽중립선수단'(NPA)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러시아도 3관왕인 에카테리나 루미얀체바를 앞세워 금메달 8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6개로 종합 2위에 올랐다.

▲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숙 여사,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 GettyIimages

대회의 마지막 이벤트인 폐회식은 마스코트 반다비의 등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개최국 국기 태극기가 입장했다. 태극기는 든 6명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6개 종목의 한국 국가대표였다. 방민자(휠체어컬링)와 이치원(알파인스키), 박항승(스노보드), 이도연(바이애슬론), 이정민(크로스컨트리스키), 장동신(아이스하키)이 태극기를 옮겼다. 태극기가 게양되자 장애-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영월동강합창단이 애국가를 불렀다.

김창완 밴드의 아리랑 연주와 명창 이춘희의 본조 아리랑이 이어진 뒤 국기를 앞세운 각국 선수단이 입장했다.

대회 기간 새롭게 선출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이 소개됐다. 이번 대회 알파인스키 여자 입식 4관왕에 오른 마리 보셰(프랑스) 등 선수들은 자원봉사자 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올해로 제정 30주년을 맞은 '황연대 성취상' 시상식도 특별했다. 이 상의 시발점이 된 황연대 여사가 남자 알파인스키의 아담 홀(31·뉴질랜드)과 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의 시니 피(29·핀란드)에게 75g의 순금으로 제작한 메달을 수여했다.

'우리가 세상을 움직인다'는 주제로 열린 문화 공연에서는 청각장애 무용수 고아라가 등장했다. 이어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와 카운트테너 이희상이 '꽃이 된 그대'를 불렀다.

10일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을 지킨 대회기가 패럴림픽 찬가에 맞춰 내려왔다. 이 대회기는 심재국 평창군수가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을 거쳐 천지닝 베이징 시장에게 전달했다.

열흘 간 평창 하늘을 밝힌 성화가 꺼졌고 케이팝 가수 에일리와 장애인-비장애인 멤버들로 구성된 배희관 밴드의 화려한 공연으로 폐회식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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