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이남훈 기자] 활발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슈퍼매치에서 유달리 강했던 박주영(30,FC 서울)이 침묵했다.

서울과 수원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에서 0-0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박주영은 이날 경기에서 정조국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박주영은 5월 16일 전남전 이후 리그 7경기 연속 출전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수원전은 K리그 컴백 이후 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경기다. 4월 18일 1-5로 패했을 때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출전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아직 팀에 적응하고 있는 상황이라 컨디션과 팀플레이 모두 최상의 상태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2개월 전보다 컨디션과 협력플레이가 좋아졌다.

한편 서울도 박주영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박주영은 통산 슈퍼매치 11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2007년 3월 21일 컵 대회에서 수원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슈퍼매치 단일 경기에서 해트트릭에 성공한 선수는 박주영이 유일하다. 누구보다 수원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경기는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전반전 점유율은 50-50을 나타낼 정도로 누구도 내용과 결과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홈팀 서울은 최근 효과를 본 스리백으로 수원의 측면 봉쇄를 노렸다. 원정팀 수원은 경기당 1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염기훈의 왼발을 통해 슈퍼매치 2연승을 꿈꿨다.

박주영은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는 주위의 평가를 증명하듯이 폭넓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측면의 동료에게 전달하는 양질의 패스를 여러 차례 보여주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역할도 맡았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박주영은 후반 17분 아크 서클 정면에서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지만 정성룡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3분에는 오른발 슛으로 수원의 골문을 노렸지만 정성룡 골키퍼가 잡아냈다.

양 팀은 경기 종료까지 날카로운 공격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국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의 맞대결은 역대 세 번째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3만 9808명이 운집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홈팀 서울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7승 6무 5패(4위)를 기록했다. 원정팀 수원은 8승 6무 5패로 2위에 머무르면서 1위 전북 현대(승점 36) 추격에 실패했다.

[사진] 서울-수원 ⓒ 프로축구연맹
[영상] 서울-수원 주요 장면 ⓒ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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