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아직 시즌 초'라고 하기엔 예사롭지 않은 활약이다. 2일(이하 한국 시간) 선발로 나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첫 승을 올린 뒤 4일과 5일 이틀 연속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렸다. 

이미 일본에서 투타 겸업에 성공한 만큼 시범경기 부진은 '조정'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본 언론에서 오타니의 천재성을 강조했다. 타격에서의 천재성이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5일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하는 동안 과제는 투수로서 레벨을 올리는 데 있었다. 그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연속 홈런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타자로 경기에서 결과를 보여야 투수 쪽 훈련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일본에서는)매일 훈련의 70%가 투수 쪽 메뉴인데도 타자로 결과를 냈다. 과거 동료였던 나카타 쇼(닛폰햄)는 '어처구니가 없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에인절스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마이크 트라웃은 "오타니는 정말 대단하다. 불과 며칠 전에 공을 던지고 오늘은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감탄했다. 훈련도 열심히 하고 힘들다는 말은 전혀 할 줄 모른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5일 경기에 앞서 9일 오클랜드전 선발 등판을 위한 불펜 투구까지 했다. 묵묵히 투타 양쪽에서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에 오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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