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한화 이글스 정근우와 양성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정근우와 양성우(이상 한화 이글스)가 공수에서 투지를 보이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정근우와 양성우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2차전에 각각 6번 타자 2루수,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정근우는 2타수 2안타 1볼넷, 양성우는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14-2로 이기며 시즌 9승(8패)째를 챙겼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에서 2,083일 만에 싹쓸이 승리를 거두며 부위기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13일 삼성전에서 이용규가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일이 발생했고, 경기까지 2-4로 내주면서 흐름을 이어 가지 못했다.

0-1로 끌려가던 1회 1사에서 양성우가 볼넷을 얻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송광민이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2-1로 뒤집었다.

2회에는 양성우의 호수비와 정근우의 적극적인 플레이가 함께 나왔다. 2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양성우는 이원석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으면서 선발투수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정근우는 2횜라 선두 타자로 나서 좌중간 2루타를 날렸고, 1사 2루 오선진의 우익수 앞 적시타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오선진의 타구가 얕았지만, 정근우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하며 기어코 득점으로 연결했다. 

4회에도 똑같은 패턴이 반복됐다. 4회초 양성우는 박한이의 타구를 담장을 타고 올라가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삼성의 공격 흐름을 또 한번 차단했다. 그러자 4회말 정근우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하면서 물꼬를 텄다. 이후 최재훈의 우익수 앞 적시타, 양성우의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1-6까지 달아났다. 

두 선수가 부지런히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린 덕에 한화의 분위기가 더 무서워졌다. 한화는 6회와 7회 홈런 3방을 몰아치며 14-1까지 거리를 벌렸다. 양성우와 정근우의 투지가 불러온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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