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 유혹자'가 아쉬움만 가득 남겼다. 제공|MBC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위대한 유혹자위대한 유혹을 하지 못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스토리와 전개 방식은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고, 그 결과는 1%대 시청률이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돌아왔다.

어떤 연령대의 시청자들이 본다고 해도 즐거움을 느끼고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연출을 맡은 강인 PD가 두 달 전 열렸던 제작발표회에서 했던 말이다. ‘위대한 유혹자에 대해 자신감이 있고,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시청자들과 공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 '위대한 유혹자'가 아쉬움만 가득 남겼다. 제공|MBC

위대한 유혹자는 청춘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것인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 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스무살 유혹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모티브로 했다. 총파업 이후 잠시 휴식기를 가지며 재정비한 MBC2018년 첫 번째 미니시리즈였으며, 우도환, 박수영(조이), 문가영, 김민재 등 대세 청춘 스타들을 캐스팅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위대한 유혹자는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 ‘유혹게임을 통해 캐릭터들 각자가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주면서 이를 보는 시청자들도 사랑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을거라고 자신했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먼 유혹게임은 오히려 시청자들과 벽을 만들 뿐이었다.

▲ '위대한 유혹자'가 아쉬움만 가득 남겼다. 제공|MBC

캐릭터 설정에서도 다소 과한 부분이 많았다. 스무살이라는 나이와 맞지 않는 대사와 행동은 시청자들에게 와닿지 않았다. 특히 극이 흐르면 흐를수록 캐릭터들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면서 초반 좋았던 케미도 무너지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드라마 외부적으로도 논란이 있었다. 레드벨벳이 의미 있는 평양 공연에 참석하지만 박수영(조이)는 드라마 촬영 일정 때문에 불참하게 된 것. 소속사의 해명에도 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내부적으로도, 외부적으로도 흔들린 위대한 유혹자1%대 시청률 굴욕을 겪어야 했다. 5%대에서 출발한 시청률은 꾸준히 하락하며 1%대까지 떨어졌다.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대목이다.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했지만 위대한 유혹자는 결국 시청자들을 유혹해내지 못했다. 출발 때의 자신감은 온데간데 없는 씁쓸한 마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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