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장원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국내 에이스 장원준(33)이 귀환을 알렸다. 

장원준은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두산은 3-0으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고, 어린이날 더비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두산은 국내 선발진의 부진과 부상으로 고민이 깊었다. 먼저 5선발 이상의 투구를 펼치던 이용찬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용찬은 시즌 3경기 3승 19이닝 평균자책점 2.37로 호투하고 있었다. 4선발 유희관은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이날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유희관은 7경기 1승 3패 33⅓이닝 평균자책점 8.64에 그쳤다. 

장원준의 호투가 절실했다. 장원준도 올 시즌 페이스가 좋진 않았다. 흐트러진 밸런스를 잡지 못해 스스로 답답한 시간을 보냈다. 시즌 6경기 2승 2패 28⅔이닝 평균자책점 8.48로 에이스답지 못한 기록을 이어 갔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됐다. 장원준은 지난달 20일 잠실 KIA전에서 6이닝 1실점 투구를 펼친 뒤 "80~90% 정도는 답을 찾은 거 같다"며 조금은 안도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문학 SK전에서 4이닝 4실점에 그치면서 완전한 귀환을 알리진 못했다. 

이용찬과 유희관이 없는 가운데 장원준이 중심을 잡아야 했다. 외국인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가 12경기에서 10승을 합작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원준이 힘이 될 필요가 있었다.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장원준은 5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무실점으로 버텼다. 2차례 병살타, 1차례 병살 플레이를 유도하면서 5회까지 공 72개로 버텼다. 그사이 타선은 3점을 지원했다.

6회가 유일한 고비였다. 선두 타자 정주현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내주고 1사 2루에서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장원준은 박용택을 헛스윙 삼진, 김현수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공 96개를 던진 장원준은 7회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당분간 이영하와 현도훈이 대체 선발투수로 이용찬과 유희관의 빈자리를 대신한다. 이용찬은 6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실전 점검을 할 예정이지만 당장 복귀는 어렵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금으로선 (이)영하를 (유)희관이 자리에 쓰고, (이)용찬이 자리에 현도훈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유희관은 엔트리 말소 기간 열흘에 구애받지 않고 우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구위를 끌어올리는 데 전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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