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니 후드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곧 팀원들에게 사과할 예정이라는 뜻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가비지 타임 때 출전 거부 의사를 밝혀 논란을 샀던 로드니 후드(26, 203cm)가 코비 알트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단장에게 사과했다. 곧 팀원들과 코칭 스태프에게도 사과할 예정이다.

클리블랜드는 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 홈경기에서 토론토 랩터스를 128-93으로 크게 이겼다. 시리즈 전적 4-0으로 스윕에 성공한 클리블랜드는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하지만 경기 직후 뜻하지 않는 문제에 휩싸였다. 이날 주력 로테이션 멤버에서 밀린 후드가 경기 막판 가비지 타임 때 클리블랜드 터런 루 감독의 출정 요청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를 보도한 '더 애슬레틱'에 의하면 경기 종료 7분 38초를 남기고 루 감독이 후드를 교체 투입하려고 했지만 후드가 이를 거절했다. 심지어 클리블랜드의 몇몇 베테랑 선수들이 후드에게 출전하라며 설득했지만 코트에 들어서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후드는 가장 먼저 짐을 싸서 라커룸에 들어갔다.

후드는 이번 시즌 중반 유타 재즈에서 트레이드되며 클리블랜드로 합류했다. 클리블랜드에서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경기당 10.8득점 2.6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선 입지가 더 줄어들었다. 평균 17분 뛰며 4.6득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에 그쳤다.

4차전에선 제디 오스만에게 밀려 가비지 타임 전까지 벤치를 지켰다. 루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후드와 그의 팀 내 임무에 대해서 말했다. 좋은 얘기였다”며 “후드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다. 그도 그것을 잘 알고 있다. 다만 지금보다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후드는 출전을 거부했다.

논란이 커지자 후드가 이를 해명했다. 알트만 단장에게 "난 괜찮으니까 다른 선수를 경기에 내보내라는 의미였다”며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다. 'ESPN'의 따르면 구단 관계자와 루 감독 역시 후드의 이 같은 반응을 팀에 대한 항명 의사로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때문에 당초 보도와 달리 출전 정지 징계는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SPN'은 이어 후드가 팀 휴식 기간이 끝나는 대로 클리블랜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에게 이 일과 관련해 사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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