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포스트는 척추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이와쿠마가 7월 말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타팀 유망주 영입 카드'로 쓰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쿠마는 2012년 미국에 진출한 뒤 정교한 제구와 탁월한 로케이션 활용을 바탕으로 3년 연속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2013시즌에는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리그 내에서 손꼽히는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았었다. 그러나 시애틀이 구단 방침을 선수단 전면 개편으로 잡을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유망주 영입을 위한 트레이드 카드로 쓰여질 가능성이 크다. 격세지감이다.
지난해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시애틀은 2년 연속 적극적인 행보로 리그에서 가장 치열한 지구로 꼽히는 AL 서부지구에서 살아남고자 분투했다. 2년 전 '리그 최고 2루수' 로빈슨 카노와 10년 2억 4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고 양키스에서 데려왔다. 올 시즌 개막 전에는 '슬러거' 넬슨 크루즈와 총액 6800만 달러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오스틴 잭슨, 세스 스미스, 마크 트럼보 등을 영입하며 외야진의 깊이를 더했다. '베테랑 내야수' 리키 윅스도 로스터에 추가했다.
그러나 시애틀은 5일(이하 한국 시간) 현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처져 있다. 구단의 공격적인 행보와는 상반되는 성적으로 수뇌부의 골머리를 앓게 했다. 뉴욕 포스트는 2일 기준으로 경기당 평균 3.42득점에 그치고 있는 최악의 공격력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이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구단 역사를 통틀어도 뒤에서 두 번째로 나쁜 수준이다.
시애틀 타선의 부진한 출루도 언급됐다. 뉴욕 포스트는 "시애틀에는 1루를 밟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팀 출루율 0.293로 리그에서 단연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라고 혹평했다. 기사는 시애틀이 현재 마이애미에서 30타석 연속 무안타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옛 매리너스 전성기의 한 축' 스즈키 이치로의 복귀 가능성을 타진할 정도로 '빈곤한 밥상'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루에 주자가 쌓이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어 기사는 "잭 쥬렌식 시애틀 단장은 경질 위기에 있다. 그는 위기를 타개할 목적으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지도 모른다. 쥬렌식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잭슨과 이와쿠마, 페르난도 로드니를 전력 외로 올려놓고 트레이드를 구상하고 있다. 쥬렌식은 트럼보와 크루즈도 트레이드 카드로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거액의 돈을 투자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가 도출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애틀은 후반기 반격, 혹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파격적인 정책 전환을 시도할 수 있다. 고질적인 어깨·등 통증으로 올 시즌 불과 3경기 선발 출전에 그치고 있는 이와쿠마도 '변화된 정책'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61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2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재활군에 들어가 재기의 칼날을 갈던 그는 오는 7일 디트로이트전에서 선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이와쿠마 히사시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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