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권창훈이 타이밍을 읽는 절묘한 전방 압박으로 11호 골을 스스로 만들었다. 활약을 반영하듯 높은 평점을 받았다.
디종FCO는 13일(한국 시간) 프랑스 빌뇌브다스크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벌어진 2017-18시즌 리그앙 37라운드 릴OSC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권창훈은 타바레스와 짝을 이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중앙과 오른쪽 측면을 오가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몸놀림은 가벼웠고 날카로운 왼발과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공격수로서 본연의 임무에도 충실했다는 뜻.
수비적인 기여도가 높아진 것이 고무적이었다. 권창훈은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되면서 전방 압박의 임무를 맡았다. 공격수가 효과적으로 수비를 압박하려면 타이밍을 정확히 읽어야 한다. 무작정 달려들면 체력을 소진할 뿐이다. 권창훈은 공을 돌리는 수비진을 엿보다가 패스를 받는 타이밍을 노려 순간적으로 접근해 압박했다.
전반 11분 첫 득점도 그렇게 나왔다.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던 권창훈이 수비를 압박했고 백패스가 짧다는 판단을 내리자 즉각 속도를 높였다. 당황한 골키퍼는 공을 빼주려다가 몸을 날린 권창훈의 태클에 걸리고 말았다. 권창훈은 빈 골대에 공을 밀어넣었다.
권창훈은 3차례 슛으로 릴의 골문을 위협했다. 패스 정확도도 86%로 매우 높았다. 태클도 2회 성공할 정도로 수비적인 기여도 좋았다.
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뒤 권창훈에게 평점 7.5점을 부여했다. 디종의 모든 선수들이 6점대 평점을 받은 가운데 혼자 7점대 평점을 받았다. 릴을 포함해서도 3번째에 해당하는 평점이다. 릴에선 멀티 골을 기록한 모티바와 2도움을 기록한 말킷이 각각 8.0점과 7.8점의 고평점을 받았다.
권창훈이 리그 11호 골과 함께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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