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지난 1월 "수비 시프트를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생각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투고타저' 경향이 심화되고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공격적인 야구를 되살리기 위한 제안 가운데 하나로 내놓은 것이 바로 '시프트 제한'이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단의 수비 시프트 사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칼럼니스트 덕 미틀러는 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전반기를 정리하면서 올 시즌 나타난 기록 변동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베이스볼 인포 솔루션스(BIS)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독립기념일까지 열린 경기에서 수비 시프트는 모두 9495차례가 나왔다. 이 추세가 시즌 끝까지 이어지면 1만 8698차례가 되는데, 이는 지난 시즌(1만 3298회)보다 약 40%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탬파베이와 휴스턴, 양키스는 수비 시프트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팀이다. 콜로라도는 지난 시즌 단 114차례 수비 시프트를 걸었는데 올해는 984차례로 약 8배가 늘었다. 반면 메츠는 리그에서 가장 적은 1-3번의 수비 시프트를 시도했고, 또 지난 시즌에 비해 이 수치가 줄어든 유일한 팀이다.

수비 시프트 활용은 2011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지금 처럼 많지 않았다. 2011년 한 시즌 동안 2357차례 나왔던 수비 시프트가 이듬해에는 4577회로, 2013시즌에는 8180회로 늘었다.

시프트 외에도 다양한 부분에서 타고투저의 결과물, 혹은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최근 6년 동안 9이닝당 볼넷 수치가 꾸준히 줄어들었다. 올 시즌에는 2.84개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1968시즌의 2.82개 이후 최저 기록. 또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6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올 시즌은 61.1%다.

[사진] 다저스가 선보인 수비 시프트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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