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리글리필드 마운드에 선 트래버 바우어. BD 911이 쓰여져 있다. ⓒMLB.com 캡처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3일(이하 한국 시간)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트레버 바우어는 마운드에 ‘BD911’이라고 썼다.

트위터 상으로 미국 야구팬들은 이를 ‘Busy Did 911(부시가 그랬다)’이라고 해석했다. 바우어가 2001년 9월 11일 테러 공격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봤다.

바우어를 지지하는 반응이 따르는 한편 스포츠 경기에 정치적인 메시지를 넣었다는 비난 또한 적지 않았다.

그러나 바우어의 뜻은 그게 아니었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들을 만난 바우어는 “질문을 받기 전에 내 말을 먼저 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트위터에서 내 말에 대해 사람들이 터무니없는 비난을 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 (911 테러와) 전혀 관련이 없는 메시지다. 사람들이 선을 넘었다. (2001년 9월 11일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비극적인 날이다. 이것에 대해 더 이상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사람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내 말은) 전혀 관련이 없다.”

바우어는 곧 논란이 벌어지전 SNS상으로 뛰어 들어 직접 해명을 이어 갔다.

바우어는 트위터에 ‘1)난 마운드에 BD 91.1을 적었다. 이건 내 개인적으로 중요한 것이다.’ ‘2)이 메시지는 그 비극과 무관하다. 사람들의 잘못된 해석에 난 지금 돌아버리겠다.’라고 썼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추가 트윗을 썼다.

‘3)다른 말을 하는 사람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 근거 없는 비난은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고 부당한 것이다.’

바우어는 앞서서도 트위터로 논란의 중심에 선 적이 있다.

이달 초 휴스턴 타자들이 공에 이물질(파인타르)을 바른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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