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강우가 '데릴남편 오작두'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공|킹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어느 순간부터 도시적이고 차가운 이미지로 기억되던 배우 김강우가 180도 변했다. 바로 데릴남편 오작두를 만나면서다. 김강우는 그 동안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매력을 추가, 장르물도, 멜로도 다 잘하는 배우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강우는 그동안 차갑고,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의 필모그래피만 살펴봐도 그렇다. 드라마, 영화를 막론하고 대부분 강렬한 느낌의 캐릭터를 맡았고, ‘김강우=카리스마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때문에 김강우가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오작두 역을 맡는다고 했을 때는 다소 의아한 느낌이 강했다. 오작두는 30대 중반 약초꾼으로 낙천적인 초긍정남이자 첫사랑을 품고 사는 초순수남이다. 투박하지만 순정을 간직한 시골 남자 오작두로 변신한 김강우는 우려의 시선을 단번에 기대로 바꿔놨다. 오작두의 감정선을 깊게 표현하면서도 멜로 연기까지 완벽히 소화, 매 주말 안방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 배우 김강우가 '데릴남편 오작두'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공|킹엔터테인먼트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김강우는 데릴남편 오작두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부담감 등을 먼저 이야기했다.

주말극이라는 부담이 있었죠. 얕은 생각일 수 있지만 감정을 쌓아가는데 주말극은 깊이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어요. 캐릭터에 대해서도 왜 내게 이런 캐릭터가 왔지?’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기대하는 이미지와는 반대되는 캐릭터였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더 끌렸고,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어요. 어느 정도로 표현을 하느냐에 고민했어요. 과하면 오버스럽고, 얕으면 인물의 매력이 살지 않기 때문이죠.”

김강우가 오작두라는 캐릭터에 푹 빠져서 연기했기에 캐릭터는 더욱 진정성 있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데릴남편 오작두는 배우들의 열연과 자극적인 소재 없는 무공해 드라마로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제가 했던 드라마 중 가장 긴 드라마였어요. 비현실적인 인물들이 나오기에 걱정이 됐지만 그 캐릭터들을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물로 만들고 싶었어요. 아무 것도 가지지 않았지만 당당하고, 배려있고, 여유있어요. 우리가 믿었던 삶의 최고 가치와는 또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그들의 삶이 멋있다는게 중요했어요. 그런 부분을 시청자 분들이 받아주시면 후회 없는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 배우 김강우가 '데릴남편 오작두'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공|킹엔터테인먼트

특히 김강우는 데릴남편 오작두무공해 드라마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졌다. ‘주말극=막장 드라마라는 패러다임을 데릴남편 오작두가 깼기 때문이다. 시청률은 10% 중반대에 머물렀지만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점에서 김강우는 만족했다.

드라마 보시는 분들이 의아했을거에요. 자극적인 요소가 있어야 시청률도 오르기 때문이죠. 그런데 데릴남편 오작두는 깔끔했어요. 제가 느끼기에도 좀 더 꼬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했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기억에 남는 드라마인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기분 좋게 끝낼 수 있었어요.”

▲ 배우 김강우가 '데릴남편 오작두'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공|킹엔터테인먼트

결과적으로 김강우가 데릴남편 오작두를 선택한 일은 옳았다.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오작두로 변신한 김강우는 오작두와 오혁을 연기하면서 깊은 매력을 뽐냈다. 김강우는 오작두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추가했다.

“(도시적인 이미지는) 장르물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데릴남편 오작두’)가 더 재밌었어요. 대중들이 제가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는데 다른 캐릭터를 했을 때 놀라시는 재미도 있어요. 사실은 저는 이런 캐릭터가 더 편해요. 재밌고, 자주 하고 싶어요.”

오랜만에 멜로를 한 작품이 데릴남편 오작두에요. 도회적이고 차가운 이미지에서 변화를 준 캐릭터고, 멜로를 하고 싶다고 느끼게 된 작품이에요.”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