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의 파이널 2차전 손끝은 뜨거웠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파이널 첫 2경기를 가져갔다.

골든스테이트는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 NBA(미국 프로 농구) 파이널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22-103로 이겼다. 지난 1차전에 이은 2연승. 두 팀의 파이널 3차전은 장소를 클리블랜드로 옮겨 오는 7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스테픈 커리가 3점슛 9개 포함 33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케빈 듀란트(26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클레이 톰슨(20득점)도 나란히 20점 이상씩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이날 케본 루니 대신 선발 출전한 자베일 맥기는 12득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클리블랜드는 끝내 파이널 1차전 패배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29득점 9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기록을 냈지만 1차전에 비해 지친 기색이었다. 1차전에서 드레이먼드 그린의 손에 찔린 왼쪽 눈은 빨갛게 충혈됐다. 케빈 러브(22득점 10리바운드), 조지 힐(15득점)이 르브론 도우미로 나섰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골든스테이트가 초반부터 기선을 잡았다. 선발 출전한 맥기가 스크린 후 골밑에 들어가는 움직임으로 연속 4점을 올렸다.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시작 후 첫 야투 5개를 모두 골밑 득점으로 만들며 클리블랜드 수비를 무너트렸다.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파이널 2패를 안고 홈으로 향하게 됐다.
클리블랜드는 수비에서 문제점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 비해 점수 차는 크지 않았다. 힐, JR 스미스가 3점슛을 터트렸고 골든스테이트보다 많은 자유투를 얻어내며 따라갔다. 르브론은 1쿼터에만 10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2쿼터 들어 골든스테이트가 격차를 벌렸다. 듀란트와 톰슨, 커리의 외곽포가 터지며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특히 커리의 3점슛 3방이 컸다. 벤치에서 나온 숀 리빙스턴은 어려울 때마다 중거리 슛과 돌파로 득점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2쿼터 야투 성공률이 26.1%(6/23)에 그치며 공격에서 얼어붙었다. 러브가 야투 6개 중 5개를 놓치며 3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골든스테이트가 전반을 59-46으로 앞섰다.

후반에도 두 팀의 점수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는 전반까지 부진했던 러브가 3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7점을 몰아치며 따라붙었다. 하지만 톰슨과 듀란트의 외곽포를 막지 못했다. 따라가는 순간마다 나온 실책도 발목을 잡았다.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커리의 3점포가 터지며 사실상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커리는 4쿼터 초반 연속 3점슛을 넣은데 이어 흐트러진 자세에서 던진 슛도 들어가는 등 뜨거운 슛감을 보였다. 반면 클리블랜드의 3점은 말을 듣지 않았다. 경기 종료 4분 9초를 남기고 18점 차까지 벌어지자 터런 루 클리블랜드 감독은 주전들을 빼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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