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벨기에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이집트와 친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벨기에는 7일(한국 시간) 브뤼셀 보두앵 국왕 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 친선 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로멜루 루카쿠, 에덴 아자르 연속 골로 앞서나갔고 종료 막판 펠라이니 쐐기 골까지 터지면서 18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벨기에는 스리백을 가동했다. 로멜루 루카쿠를 중심으로 메르텐스, 아자르가 공격진에 배치됐고 중원에서는 더 브라위너와 위첼이 호흡을 맞췄다. 양쪽 측면에는 카라스코와 뫼니에가 출격했다. 스리백은 알데르베이럴트, 시만, 베르통언이 서고 골키퍼 장갑은 티보 쿠르투아가 꼈다. 이집트는 2017-18 유럽축구연맹(EUFA)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어깨를 다친 '에이스' 살라가 빠진 채 평가전에 임했다.

쿠르투아가 할 일은 많지 않았다. 킥오프 이후 얼마 되지 않아 벨기에가 측면 공격을 중심으로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고 위협적인 공격이 쏟아졌다. 선수비 후역습 패턴을 가진 이집트는 '황금 세대'로 불리는 벨기에 호화 군단을 상대로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살라 없이 공격은 무딜 수 밖에 없었다.

10분이 지나면서 벨기에는 확실히 기세를 올렸다. 14분 아자르가 문전을 헤집고 메르텐스가 때린 슈팅을 이집트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고, 20분 메르텐스가 측면에서 올려준 볼은 루카쿠 슈팅으로 이어져 이집트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벨기에의 선제골은 27분 터졌다. 아자르 슈팅을 골키퍼가 손으로 쳐낸 것을 그대로 루카쿠가 뛰어들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 골은 10분 여 뒤 나왔다. 측면에서 카라스코가 집중력을 보이며 볼을 소유해낸 뒤 문전에 빠르게 침투한 아자르에게 연결했고, 아자르는 일격을 가했다.

이집트는 전반 유효슈팅 하나 가져 가지 못하며 벨기에 높은 벽을 실감했다. 전반 22분 골대를 빗나간 마르완 모흐센 헤더 정도가 위협적인 공격의 전부였다.

승기를 잡은 벨기에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펠라이니, 야누자이, 바추아이 등 4명을 동시에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조직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사이 이집트는 보다 공격에 힘을 더할 수 있었다. 라마단 소피 17분 슈팅 등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 위력이 약했고, 곧 다시 벨기에에 끌려 다니게 됐다. 벨기에는 후반 뫼니에를 빼고 토르강 아자르까지 투입하며 여유를 보였다.

골 기회는 더 있었지만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35분 바추아이 슈팅은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골은 막판 터졌다. 펠라이니가 종료 직전 골을 터트리며 세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안방 마지막 경기에서 이긴 벨기에는 파나마 튀니지 잉글랜드와 함께 G조에서 월드컵 여정을 시작한다. 이집트는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 경기 정보

친선 경기, 벨기에 vs 이집트, 2018년 6월 7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브뤼셀 보두앵 국왕 경기장(벨기에)

벨기에 3-0(2-0) 이집트

득점자: 루카쿠 27' 아자르 38' 펠라이니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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