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임찬규와 정찬헌이 함께 태극 마크를 달고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예비 엔트리에 든 10명 가운데 5명이 최종 발탁돼 '승선률'만 보면 50%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다. 

리그 최고 타자를 넘보는 김현수와 5월 들어 페이스를 찾은 '대표 좌완' 차우찬, 그리고 유격수 오지환까지는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다. 그런데 임찬규와 정찬헌의 이름은 의외다. 두 선수 모두 성인 대표 팀 경력이 없고, 지난해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나가지 않았다. 

결국 성적이 말한다. 올 시즌 활약이 선동열 감독의 마음을 돌렸다. 

▲ LG 임찬규 ⓒ 한희재 기자
임찬규는 평균자책점 3.70으로 전체 9위에 올라 있다. 10위까지 국내 선수는 양현종(KIA, 2.81)과 임찬규 뿐이다. 외국인 투수의 지분이 절대적인 선발투수 포지션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직접적으로 기량을 드러내는 기록은 아니지만 다승에서도 8승으로 2위에 있다.

시즌 초 5이닝 언저리였던 투구 이닝은 점점 늘어나 이제 퀄리티스타트가 기본이 됐다. 지난 6경기에서 4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 전 7경기에서는 1번이었다. 피안타율은 0.282로 높은 편이지만 대량 실점하는 경기가 드물다는 점에서 이른바 '위기 관리 능력'은 검증됐다고 볼 수 있다. 

냉정히 보면 특급 성적은 아니지만 지난해 두각을 드러낸 젊은 선발투수들이 부진하거나 아픈 상황에서 차선책이 되기에는 충분했다. 

정찬헌은 15세이브로 정우람(한화, 21세이브)에 이어 2위다. 블론세이브 3번이 있지만 최근 흐름은 아주 좋다.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최근 10경기 성적만 보면 10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90으로 수준급이다. 이 기간 피안타율은 0.237, 피안타가 많다는 인상은 있지만 지난 10경기에서 5번은 안타를 맞지 않았다. 4사구도 몸에 맞는 공 2개 포함 3개에 불과하다.

▲ LG 정찬헌 ⓒ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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