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신인 강백호가 리드오프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경기 시작부터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

김진욱 KT 위즈 감독이 리드오프 강백호(19)를 향한 기대감을 보였다. 리드오프 고민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작됐다. 캠프 때는 심우준과 정현을 경쟁시켜 살아남은 선수를 1번 타자 유격수로 쓸 구상을 했다. 

그러나 밑그림을 그려둔 대로 시즌이 흘러가지 않았다. 1번 타순을 고정하지 않고 여러 선수를 기용하던 김 감독은 최근 강백호를 고정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강백호는 리드오프 임무를 곧잘 했다. 올 시즌 1번 타자로 65타수 24안타(타율 0.369) 6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강)백호를 1번에 두면 가장 좋은 게 시작부터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 또 백호가 타석에서 공격적이고 자신감이 있다. 그 기운이 벤치까지 그대로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 KT 위즈 강백호 ⓒ 곽혜미 기자
전형적인 1번 타자 이미지는 아니다. 그래도 강백호에게 계속 임무를 맡겨볼 생각이다. 김 감독은 "전형적이진 않지만, 발이 느린 편도 아니다. 그래도 아직은 도루나 다칠 수 있는 플레이는 자제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루를 자제하는 게 걸림돌이 되진 않는다. 강백호는 장타력이 있어 한번에 2루까지 갈 수 있는 힘을 갖췄다. 

김 감독은 "시즌 구상에 1번 타자 강백호는 없었다. 백호는 신인이라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타순을 고민한다"고 했다. 강백호가 리드오프 1순위는 아니지만, 적임자가 계속해서 나타나지 않으면 적어도 올해는 강백호가 1번 타순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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