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나이지리아가 2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위해 똘똘 뭉쳤다. 선수단은 세계적인 스타 리오넬 메시의 팬을 자처했지만, 아르헨티나와 마지막 일전에서 승리를 선물해주진 않겠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는 대혼돈 속에 빠졌다. 2승을 거두고 16강을 일찌감치 확정한 크로아티아를 제외하고 나이지리아,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는 모두 16강 희망의 불씨가 살아 있는 상황이다.

당초 조별 리그 탈락이 유력하던 나이지리아는 이제 더 큰 꿈을 뚜고 있다. 크로아티아에 0-2로 무너지면서 16강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듯 했으나 아르헨티나의 부진과 2차전 아이슬란드전 2-0 승리로 16강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선수단은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26일(이하 한국 시간) 경기를 하루 앞두고 나이지리아 풀백 브라이언 이도우는 기자회견에 나서 "우리의 주요한 목표는 (우리와 경기를)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옵션은 하나"라면서 승리를 목표로 한다고 했다.

게르노 로르 감독은 이도우의 '도발'에 수위를 낮추며 "우리 경기에 집중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린 메시를 보러 온 것이 아니다. 우린 우리의 결과를 얻기 위해 이 곳에 왔다"면서 "우린 프로다. 반드시 나이지리아의 팀 컬러로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축구에서는 자비도 동정도 없다. 좋아하는 선수라고 해도 어떠한 선물도 주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 승자가 16강 진출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은 상황이다. 16강이 확정돼 있지만 대진표상 조 1위가 유리해 크로아티아가 아이슬란드전에 승리를 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 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의 일전은 오는 27일 오전 3시 막이 오를 예정이다.

▲ 게르노 로르 나이지리아 감독(왼쪽)

▲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중간 순위]

1. 크로아티아 - 2전 2승, 승점 6점, 5득점 0실점, 득실 +5 *16강 확정

2. 나이지리아 - 2전 1승 1패, 승점 3점, 2득점 2실점, 득실 0

3. 아이슬란드 - 2전 1무 1패, 승점 1점, 1득점 3실점, 득실 -2

4. 아르헨티나 - 2전 1무 1패, 승점 1점, 1득점 4실점, 득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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