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팀이 된 매니 마차도(왼쪽)와 맷 켐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는 왜 매니 마차도 1명을, 그것도 반 시즌 렌탈 가능성이 큰 선수를 영입하면서 선수 5명을 볼티모어에 내줬을까. 출혈 과다는 아닐까.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게 미국 현지 기자들의 생각이다. 

다저스와 볼티모어는 19일(이하 한국 시간) 마차도와 마이너리거 5명의 트레이드를 확정했다. 18일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도중 두 팀의 합의설이 나오기 시작했다가, 신체검사 문제로 지연 혹은 취소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동시에 한편에서는 두 팀의 트레이드 합의 의지가 강해 어떤 식으로든 마차도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고, 결국 그렇게 됐다. '마차드라마'는 단막극처럼 짧게 막을 내렸다. 

CBS스포츠는 "3루수-유격수가 가능한 마차도는 다저스에서 유격수를 맡을 전망이다. 크리스 테일러가 2루수로 자리를 옮긴다"고 보도했다. 단 코리 시거가 복귀할 내년 시즌에는 마차도가 FA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에서 유스니엘 디아즈, 딘 크레머, 재크 팝, 라일런 배넌과 불펜 투수 브레이빅 발레라가 볼티모어로 팀을 옮긴다. 현금도, 국제 계약금 풀도 오가지 않는다. 오직 선수 6명, 마차도와 전 다저스 마이너리거 5명만 이동한다. 

가장 거물이자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외야수 디아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팀 내 4순위, MLB파이프라인은 팀 내 3순위로 꼽은 특급 유망주. 올 시즌 더블A에서 타율 0.314와 OPS 0.905를 기록 중인 21살 선수다. 

문제는 나머지 4명이다. 유망주 순위에서 100위권 밖에 있는 이들이다. 

켄 로젠탈 기자는 "배넌은 팀 내 27번째 유망주인 3루수다. 크레머는 28순위고, 팝은 하이싱글A 소속이다. MLB파이프라인 기준 다저스 내 유망주 순위에서 30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올해 평균자책점 1.04, 47탈삼진 13볼넷으로 활약했다. 발레라는 26살 2루수다"라고 소개했다. 

오히려 볼티모어의 손해라는 시선도 있다. ZiPS 프로젝션(선수 성적 예측 방식)을 고안한 세이버메트리션 댄 짐보르스키는 "믿을 수가 없다. 볼티모어는 다저스의 팜을 훔치지 못했다. 그러면서 마차도를 11주 동안 잃었다"며 다저스 쪽으로 기우는 트레이드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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