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왼쪽)와 안병훈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대회인 THE CJ CUP @ NINE BRIDGES(이하 THE CJ CUP)'가 오는 10월 28일부터 21일까지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가을, 제주를 가장 뜨겁게 달군 이는 저스틴 토마스(미국)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에 걸맞은 빼어난 스윙을 선보이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토마스의 선전은 대회 흥행으로 이어졌고 총 3만5000여 명의 갤러리들이 클럽 나인브릿지를 찾았다.

THE CJ CUP의 볼거리는 국내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세계적인 골퍼들의 기량이다. 이에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것은 국내 선수들의 선전이다.

지난해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국내 팬들의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이는 김민휘(26, CJ대한통운)다. 김민휘는 지난해 THE CJ CUP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김민휘는 쟁쟁한 골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민휘는 올해 대회에서도 톱10 진입은 물론 상위권에 도전한다. 지난해 대회에서 김민휘는 김시우(23) 강성훈(31, 이상 CJ대한통운)과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60위 안에 진입하며 자력 출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 사정은 조금 다르다. 한국 선수 가운데 현재 페덱스 컵 순위가 가장 높은 이는 41위인 김시우다.

▲ 김시우 ⓒ Gettyimages

안병훈은 57위에 올라있고 김민휘는 80위에 자리했다. 이들 가운데 60위 권을 유지하고 시즌을 마쳐야 자력으로 THE CJ CUP 출전권이 주어진다.

김시우는 지난해 '제5의 메이저 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은 아직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24개 대회에 출전해 4번 톱10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4월 열린 RBC 헤리티지에서는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THE CJ CUP에서 김시우는 공동 44위에 그쳤다. 이달 열린 퀴큰 론스 내셔널과 존디어 클래식에서는 모두 컬 탈락했지만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꾸준하게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안병훈은 지난해 THE CJ CUP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올 시즌 안병훈이 처음 도전한 PGA 투어가 THE CJ CUP이다. 이후 16개 PGA 투어에 참가한 그는 3번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안병훈은 지난 6월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김민휘는 24개 투어에 출전했다. 그는 김시우, 안병훈과 비교해 가장 기복이 심했다. 지난해 11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지만 이달 열린 RSM 클래식부터 올해 2월 제네시스 오픈까지 6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

▲ 김민휘 ⓒ Gettyimages

이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 그는 지난주 막을 내린 존디어 클래식에서 최근 거둔 성적 가운데 가장 좋은 순위인 공동 16위에 올랐다.

김시우와 안병훈은 19일 개막한 메이저 대회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물론 남은 시즌을 잘 마칠 경우 THE CJ CUP 출전권을 자력으로 얻는다.

이들과 비교해 김민휘는 조금 힘든 상황이다. 지난해 THE CJ CUP과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성적은 좋았지만 6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이 치명적이었다. 얼마 남지 않은 대회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둬야 김민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THE CJ CUP 출전권을 자력으로 거머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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