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니맨에서 저격수로, 스티브 피어스.
▲ 스티브 피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빅 리그 데뷔 12년째인 스티브 피어스에게 보스턴은 7번째 팀이다. 그는 첫 5년을 피츠버그에서 보낸 뒤 7년 동안 6개 팀을 떠돈 '저니맨'이다. 2012년에는 볼티모어, 휴스턴,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양키스와 볼티모어, 탬파베이, 토론토에 이어 보스턴 선수가 되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모든 팀을 경험한 이력도 가졌다. 이 '저니맨 슬러거' 피어스가 올 시즌 논 웨이버 트레이드 최고 모범 사례로 꼽혔다. 

가장 큰 인상을 남긴 건 역시 3일(이하 한국 시간)부터 6일까지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양키스와 4연전이다. 피어스는 3경기에 나와 안타 4개를 쳤다. 다 담장을 넘어갔다. 3일 경기에서는 하루에 홈런 3개를 터트려 양키스의 기를 죽였다. 보스턴은 지구 2위 양키스와 격차를 성큼 벌렸다. 

▲ 양키스에서 뛴 적도 있다. 2012년, 불과 12경기였지만.
'양키스 저격수'가 된 피어스를 두고 전 메츠 단장이자 지금은 MLB.com 칼럼니스트인 짐 듀켓은 12일 "올해 최고의 모범 트레이드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피어스가 양키스의 동부지구 1위 꿈을 부숴버렸다"고 소개했다. 

또 "보스턴에서 치른 첫 22경기에서 피어스는 타율 0.313, 출루율 0.423, 장타율 0.625를 기록했고 5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여기서 기록한 OPS 1.048은 트레이드 전 토론토에서의 0.868보다 0.200 가량 높고, 통산 성적인 0.784보다는 0.300 가까이 높다"고 엄지 손가락을 들었다. 

듀켓은 피어스 외에 브라이언 도저(다저스), 콜 해멀스(컵스), 네이선 에오발디(보스턴), 쥬리스 파밀리아(오클랜드) 등을 올해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일 전 유니폼을 바꿔 입은 '모범 트레이드 사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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