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반둥(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주장 손흥민이 하나의 팀을 만들기 위해 경기장 밖에서도 힘을 쏟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오후 9시(한국 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1차전 경기에서 바레인을 6-0으로 이겼다.

주장 손흥민은 피치 밖에서 동료들을 지켜봤다. 합류한 지 2일 만에 열린 경기. 출전보다는 컨디션 조절과 현지 적응에 먼저 초점을 맞췄다. 대신 와일드카드로서 합류한 선배로서, 또 풍부한 경험을 지닌 베테랑으로서 팀을 안팎에서 이끌고 있다.

대표 팀 관계자에 따르면 손흥민은 먼저 동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식사 시간에 서로 다른 선수들과 함께 밥을 먹는다고 한다. 벽을 허물고 먼저 다가가기 위한 것이다.

분위기를 잡는 것도 손흥민의 몫이다. 경기 뒤 손흥민이 황희찬, 이승우 등 일부 선수와 따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팀 내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희찬과 이승우는 바레인전에서 후반전에 교체 출전했지만 마지막 6번째 득점을 합작한 것 외엔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했다. 황희찬은 저돌적이긴 하지만 다소 이기적인 플레이를 보였던 것도 사실. 팀플레이를 위해 A 대표 팀에서 함께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들을 하나로 묶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민재는 바레인전을 마친 뒤 "(손흥민이) 저희 선수들 믿는다고 했고, 흥민이형이 그냥 선수단이 하나로 뭉치면 잘할 수 있다고. 멘털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팀을 하나로 뭉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뜻이다. 

빡빡한 일정 가운데 20명 모두가 뛰어야 하는 상황에서 팀워크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손흥민도 그 중요성을 알기에 팀을 하나로 뭉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