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구, 김건일 기자]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즌 8승을 챙긴 삼성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은 "팀 수비가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3-2로 앞선 7회 1사 2루에서 하주석의 타구가 왼쪽으로 뻗었다. 그런데 김헌곤이 뒤로 달려가면서 팔을 쭉 뻗어 이 타구를 낚아 챘다. 3루로 달리려던 2루 주자 제러드 호잉은 2루에 묶였다.

계속된 1사 2루 위기에서 최재훈의 타구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르게 향했다. 그런데 이번엔 유격수 김성훈이 몸을 날렸다.

6회엔 3루수 최영진이 3루 파울 그물에 몸을 날려 아델만을 도왔다.

여러 차례 수비 도움을 받은 아델만은 모처럼 싱글벙글 웃었다. "야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8회 이번엔 장필준이 수비 덕을 봤다. 1사 후 정은원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손주인이 몸을 날려 걷어 냈고, 2사 후엔 정근우의 타구를 우익수 구자욱이 다이빙캐치로 잡았다.

몸을 날린 선수만 여럿. 실책은 단 하나도 없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는데 호수비가 돋보였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