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시카고 프린스'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거짓말 같은 끝내기 홈런으로 4만여 리글리필드 홈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유유히 영웅의 발걸음을 옮기며 홈으로 들어온 '등번호 17번'의 귀환에 동료들은 기분 좋은 주먹세례로 축하했다.
▲ '마흔 즈음에' 생일 자축포
A-로드가 자신의 마흔 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텍사스 축포'로 더그아웃에서 작은 생일 파티를 열었다. 로드리게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6회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시즌 스물네 번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678호 홈런을 쏘아 올린 그는 40대에 들어서도 식지 않는 장타력을 뽐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긴급 반상회 주제는 '글러브'
컵스의 조 매든 감독이 콜로라도 투수 토미 케인리의 글러브를 문제 삼기 위해 주심을 찾았다. 케인리의 글러브 끈이 너무 길어 타자를 현혹할 수도 있다는 항의였다. 주심은 이를 받아들이고 끈을 잘라낼 것을 지시했다. 콜로라도 내야진은 마운드에서 긴급 반상회를 열고 서로의 '경기 중 근황 토크'를 주고받았다.
▲ '1석3조' 맨손 캐치
'맨손 캐치의 달인' 오마 비스켈도 울고 갈 맨손 수비의 달인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에 있었다. 빠르게 날아간 파울 타구를 오른손으로 한 번에 잡아낸 이 '체크남방 사나이'는 여자친구도 지키고 맥주도 지키면서 주변의 엄지손가락도 얻어내는 1타3피 효과를 거뒀다.
▲ '에바보다 섹시한' 에반
그라운드 위 선수들도 결코 밀리지 않았다. 템파베이 내야수 에반 롱고리아가 이안 킨슬러의 3루 강습 타구를 무릎으로 막아냈다. 글러브를 맞고 라인 바깥으로 튄 공을 '엉금엉금' 무릎걷기로 잡아내 '엉거주춤' 1루로 송구했다. 결과는 아웃.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기 위해 무릎 관절도 마다치 않는 에반의 희생정신이 '위기의 주부들' 에바 롱고리아보다 더 섹시해 보인다.
▲ 꼬이는 스텝, 풀리는 경기
에스코바도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을 세웠다. 중전 안타성 타구를 빠른 풋워크로 캐치한 뒤 자신이 직접 베이스 태그를 책임졌다. 비록 스텝은 꼬였지만 주전 유격수의 파인플레이에 경기는 술술 풀렸다.
[그래픽] 스포티비뉴스 디자이너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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