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기해, 포기하면 편해'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라파엘 베니테스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이 1월 이적 시장을 준비한다. 들뜬 마음보다는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했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 10위로 승격 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 중심에 베니테스 감독의 지도력이 있었다. 스쿼드가 두껍지 못하고, 선수들 개개인의 실력도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없지만 베니테스 감독의 지도력으로 조직적인 전술을 구사하면서 10위까지 올랐다.

선수 영입이 거의 없는 가운데서 일군 성적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지난 시즌 베니테스 감독은 줄기차게 선수 영입을 요구했다. 하지만 구단은 그의 간청을 들어주지 않았다 .결국 없는 살림에 꾸역꾸역 팀을 운영했고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은 상황이 그나마 나아졌다. 기성용을 비롯해 무토 요시노리, 페데리코 페르난데스, 파비안 셰어 등을 영입했다. 많은 돈을 쓰진 못했지만 알차게 보강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 대한 큰 기대는 없어보인다. 베니테스 감독은 22일(한국 시간) 크리스탈 팰리스와 0-0으로 비긴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안 그래도 아침에 구단 수뇌부와 이야기를 나눴다"며 일찌감치 겨울 이적 시장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베니테스 감독은 "다음 시장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며, 문제는 돈이 있는지다"고 말한 뒤 "낙관적일 필요가 있지만 현실주의자가 되야 한다"며 앞서 데인 경험이 있어서인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뉴캐슬은 아직까지 시즌 첫 승이 없다. 2무 4패로 18위다. 카디프, 허더즈필드에 골 득실로 겨우 앞서 있을 뿐 똑같은 승점 2점이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보강이 절실해보이지만 이미 해탈한 베니테스 감독의 말을 들어봤을 때 이번에도 추운 겨울을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뉴캐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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