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체급 챔피언을 꿈꿨던 로리 맥도널드는 체급 차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체감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벨라토르 웰터급 챔피언 로리 맥도널드(29, 캐나다)가 미들급 챔피언 게가드 무사시(33, 네덜란드)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맥도널드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벨라토르 206 메인이벤트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무사시에게 2라운드 3분 23초에 TKO로 졌다. 체급 차의 벽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었다.

맥도널드는 원거리 잽으로 거리를 확보하고 경기를 풀어 가는 스타일. 하지만 더 긴 무사시가 날카롭게 잽을 꽂으니 활로가 '턱' 하고 막혔다. 자신 있어 하던 주 영역에서 밀려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맥도널드는 2라운드 중반 분위기 반전을 위해 기습적으로 하체관절기를 노렸는데, 이것이 결정적인 패착이 됐다.

하체관절기를 막고 톱포지션에 올라온 무사시의 파운딩 세례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대로 레퍼리 스톱으로 경기 끝. 맥도널드의 미들급 첫 도전은 허무하게 마무리됐다.

맥도널드는 지난해 5월 벨라토르에 데뷔했다. 폴 데일리를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잡고, 지난 1월 더글라스 리마에게 판정승해 웰터급 챔피언에 올랐다.

미들급의 높은 벽을 체감하고 전적 20승 5패가 된 맥도널드는 이제 웰터급 8강 토너먼트에 집중해야 한다. 맥도널드는 8강전에서 존 피치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경기 일자는 아직 미정.

맥도널드가 피치를 잡으면, 네이만 그레이스와 에드 루스의 8강전 승자와 결승행을 놓고 맞붙게 된다.

웰터급 토너먼트는 이날 벨라토르 206에서 시작됐다. 첫 8강전에서 더글라스 리마가 안드레이 코레시코프에게 5라운드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이겨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리마는 폴 데일리와 마이클 페이지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전에서 대결한다.

지난해 10월 UFC에서 벨라토르로 둥지를 옮기고 지난 5월 하파엘 카발뇨를 이겨 미들급 챔피언 된 무사시는 손쉽게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UFC 5연승에 벨라토르 3연승을 더해 8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통산 전적은 45승 2무 6패다.

무사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벨라토르로 이적한 료토 마치다와 대결을 바랐다. 무사시는 2014년 2월 UFC 파이트 나이트 36에서 마치다에게 판정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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