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린 베탄시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셋업맨 구원 투수 조기 등판. 뉴욕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의 한 수가 빛났다.

양키스는 4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지난해 와일드카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꺾고 디비전시리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꺾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른 양키스는 이날 승리로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나는 상대는 보스턴 레드삭스다.

양키스는 이날 선발투수로 루이스 세베리노를 올렸다. 세베리노는 4이닝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베리노는 4이닝을 막은 뒤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조나단 루크로이, 닉 마티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2-0으로 근소한 점수 차. 무사 1, 2루는 상대에게 경기 흐름을 단번에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양키스 더그아웃은 세베리노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델린 베탄시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베탄시스는 양키스 필승조다. 올 시즌 66경기에 등판해 66⅔이닝을 던지며 4승 6패 20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베탄시스는 올 시즌 7회 이전 등판 기록이 없다. 7회 11이닝, 8회 41⅓이닝 9회 12⅓이닝, 연장전 2이닝 출전이 전부다.

필승조로 제 몫을 다한 베탄시스를 5회 투입이라는 강수를 띄웠다. 베탄시스는 무사 1, 2루에서 맷 채프먼을 우익수 뜬공, 제드 로우리를 중견수 뜬공, 크리스 데이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어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맷 올슨, 스티븐 피스코티, 라몬 로리아노를 범타로 막아 오클랜드 흐름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이후 6회말 양키스가 4점을 뽑았다. 위기 뒤 기회를 잘 살린 양키스였다. 이후 오클랜드 크리스 데이비스 2점 홈런이 터졌지만,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분의 한 수'가 발판이 된 양키스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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