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 시즌 15번째 '해적단 4번 타자'로 이름을 올린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무안타로 침묵했다.

강정호는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99에서 0.294로 조금 떨어졌다. 팀은 선발로 나선 찰리 모튼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3-0 영봉승을 거뒀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상대 선발 케비우스 샘슨의 초구를 공략했으나 3루수 플라이에 그쳤다. 2-0으로 앞선 3회 2사 1, 2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강정호는 3구째 가운데 높이 들어온 패스트볼을 건드렸다. 그러나 타구는 상대 유격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결국 1루에 있던 앤드루 맥커친이 2루에서 아웃 당하며 이닝이 마무리됐다.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다. 우익수 뜬공이 되기는 했지만 이날 경기 처음으로 타구를 외야로 보냈다. 점차 배트에 공을 맞춰가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듯했다. 그러나 8회에는 또다시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강정호는 빅리그 첫 벤치 클리어링을 경험했다. 양 팀의 간판 타자인 맥커친과 브랜든 필립스가 차례로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았다. 그러자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고 격한 몸싸움을 벌였다. 피츠버그의 션 로드리게스와 신시내티의 조이 보토, 말론 버드 등 3명이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날 피츠버그 선발로 등판한 모튼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를 따냈다.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정교한 제구력으로 신시내티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어 등판한 토니 왓슨(1이닝)-마크 멀랜슨(⅓이닝)-호아킴 소리아(⅔이닝)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팀 승리를 도왔다.

[영상] 3일 신시내티전 '강정호 타석 모음'  스포티비뉴스

[사진] 강정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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