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데이빗 프라이스(30)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프라이스는 4일(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프라이스는 이날 토론토 데뷔전에서 가장 많은 삼진을 잡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출발은 좋았다. 프라이스는 1회 선두타자 브라이언 도저에게 91마일 커터를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2타자를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조졌다.

2회 일격을 당했다. 프라이스는 1사에서 토리 헌터에게 95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좌월 홈런을 얻어맞았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에디 로사리오와 아론 힉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때 빠른 공 구속은 95~97마일을 오갔다.

위기관리 능력도 빛났다. 프라이스는 4회 선두타자 트레버 플루프에게 우전 2루타를 허용한 뒤 미겔 사노와 토리 헌터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이때 이적 동기생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도움을 받았다. 툴로위츠키는 로사리오의 타구를 외야까지 쫓아가 잡아내며 아웃을 만들었다. 도움을 받은 뒤에는 스스로 해결했다. 프라이스는 2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만루 위기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반에는 체인지업 비중을 늘렸다. 5회와 6회에 던진 공 21개 가운데 체인지업이 14개였다. 미네소타 타선은 프라이스의 체인지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프라이스는 체인지업의 위력을 앞세워 5회부터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8회까지 공 119개를 던진 프라이스는 토론토 홈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편 토론토는 2회 라이언 고인스의 동점 솔로포와 5회 조시 도날드슨의 역전 투런포로 3-1로 앞서갔다. 그리고 7회 2점을 더 뽑아내면서 미네소타에 5-1 승리를 거뒀다. 프라이스는 데뷔전에서 시즌 10승째를 따냈고 토론토는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55승 52패가 됐다. 이로써 토론토는 4일 현재 미네소타(54승 51패)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2위에 올랐다. 

[사진] 데이빗 프라이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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