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캡틴손흥민은 패배를 모른다.

손흥민이 바쁜 2018년 대표팀 일정을 마무리하고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파울루 벤투호 본격 출항 등 손흥민은 대표팀의 일원으로 많은 일들을 겪었다.

손흥민은 쉴 틈이 없었다. 파나마전이 끝난 후 손흥민은 처음으로 힘들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조금 힘들다. 힘들다고 느꼈다. 후반 막판 뛰면 뛸수록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2018년이 얼마나 힘든 해였는지 느낄 수 있는 언급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있어 한국 축구는 더욱 즐거울 수 있었다. 그가 주장 완장을 차고 나간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찬 경기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인 온두라스전이다.

손흥민은 온두라스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기성용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볼리비아전 주장을 맡았고, 손흥민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다시 주장 완장을 찼다.

결과는 모두가 알듯이 한국의 2-0 승리였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 주세종의 패스를 엄청난 스피드로 받은 후 골문에 밀어 넣었다. 이 경기를 마치고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키르기스스탄, 이란,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일본전까지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모두 승리를 이끌었다. 그렇게 손흥민은 선수 커리어 사상 가장 중요했던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벤투 감독도 손흥민을 주장으로 인정했다. 벤투 감독은 데뷔전이 끝난 후 주장을 결정하는 건 내부적인 일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선수들과 충분히 논의했다면서 기성용은 계속 뛸 것이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코스타리카전이 끝난 후 나는 내가 어린 편에 속한다. 사실 내가 리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형들도 많고 좋은 리더십을 보여준 형들이 있어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이 배웠다. 내가 주장 완장을 찼지만 나한테는 성용이 형이 리더라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기성용은 감독님께 주장은 흥민이한테 가야하는 게 맞다고 이야기했다. 주장으로 내 할일은 다했다. 물론 부족하기는 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 4년 내다보면 흥민이가 하는 것이 맞다. 주장은 그 나라를 대표하는 영향력 있는 선수가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 손흥민 ⓒ곽혜미 기자

손흥민 주장 경기(92)

온두라스 2-0 (평가전)

독일 2-0 (월드컵)

키르기스스탄 1-0 (아시안게임)

이란 2-0 (아시안게임)

우즈베키스탄 4-3 (아시안게임)

베트남 3-1 (아시안게임)

일본 2-1 (아시안게임)

코스타리카 2:0 (평가전)

칠레 0:0 (평가전)

우루과이 2-1 (평가전)

파나마 2-2 (평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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