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김현수는 후배들에게 마냥 착한(?) 선배가 아니다. 잔소리도 많다. 스스로도 "경기 중에는 잔소리를 많이 한다. 쉬지 않는다"고 할 정도다. 그래도 선수들이 알아서 잘 따른다. 1년 만에 중책을 맡게 된 건 다 이유가 있어서다. 

유강남에게 김현수 리더십이 어떤 특징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먼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주장도 코칭스태프도 바뀌었다. 아무래도 선수들도 의식하게 된다. 팀 성적 때문에 이렇게 된 거라 마음이 아프고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진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새 주장 김현수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김)현수형 말을 잘 들어야 할 것 같다. 리더십이 있고 후배를 잘 따르게 한다. 현수형 말 잘 듣고 감독 코치님 말 잘 따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경기 안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유강남은 "더 공격적으로 하게 될 것 같다. 현수 형이 우물쭈물하는 걸 싫어한다. 들이대는 거다"라며 타자들이 더 과감해질 수 있을 거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