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투수들이 타석에서 홈런을 노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양준혁야구재단이 개최하고 올스타급 야구 선수들이 참여하는 제7회 2018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는 사전 행사로 '홈런 레이스'가 펼쳐졌다. 올스타전과 다른 점이 참여하는 선수가 모두 투수라는 것.
이날 홈런 레이스에 나선 선수들은 이대은(KT), 구승민(롯데), 박상원(한화), 김대현(LG), 김택형, 정영일(이상 SK), 심규빈(서울고) 등이었다. 예선에서 구승민이 2개, 정영일이 1개의 홈런을 쳤다. 결승에 오른 2명 중 정영일이 2홈런, 구승민이 0홈런을 기록해 정영일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투수들은 타격 장갑이 없어 서로 돌려쓰면서도 자신만만한 각오를 드러냈다. 하지만 타석에서는 연신 배트를 헛돌려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구승민이 처음으로 담장을 넘기자 모든 선수들이 일어서 환호성을 보내줬다.
우승을 차지한 정영일은 "원래 4번타자 출신이다. 오랜만에 홈런을 맛보니까 기분이 좋다. 이래서 타자들이 홈런을 치고 싶어하나 보다. 그런 타자들을 막아내면 더 큰 희열을 느낀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정영일은 옆에 서 있던 김택형에게 "홈런 못 쳤지? 힘이 들어가면 안 된다. 가볍게 쳐라"라고 조언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레이스에 참가하지 않은 투수들은 대단한 듯 참가 선수들을 바라봤다. 구창모(NC)는 "제가 치면 내야도 못 넘길 것 같다"고 '불참 사유'를 밝혔다. 고척돔을 홈 구장으로 쓰는 신재영(넥센)은 "홈런 치기 어렵네. 그런데 (내 공은) 왜 그렇게 잘 넘어가지?"라며 잠시 생각에 잠겨 좌중을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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