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서 뛰다가 트레이드로 삼성에서 새출발하게 된 김동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7일 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와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포수 이지영을 넥센으로 보냈지만, SK에서 거포 김동엽(28)을 데려왔다.

삼성은 '거포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까. 올해 팀 홈런 146개로 리그 9위에 머물렀던 삼성. 야구에서 홈런이 전부는 아니지만 상대 투수를 압박할 수 있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장타력이 있는 타자가 있다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타자 친화 구장인 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팀 홈런이 부족했다. 그런 면에서 20개 이상 홈런을 때릴 능력을 갖춘 김동엽의 영입은 삼성 타선의 약점을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동엽은 올해 124경기에서 타율 0.252(421타수 106안타) 27홈런 76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타율 0.277 22홈런 70타점 2도루) 성적과 비교해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장타력은 입증했다. 올해 잠실구장에서 장외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올해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원이었던 김동엽. 우승의 기쁨을 뒤로하고 이제 새출발을 준비해야 한다. 김동엽은 "최근 개인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마음이 들뜨고 어수선했는데 이제는 긍정적으로,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마음을 다잡고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어야 한다. 두산 베어스 코치가 된 정경배 전 SK 타격 코치는 "동엽이의 타격 파워는 최고다. 타격 기술이나 선구안만 더 좋아진다면 지금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김동엽은 시즌 중에도 "많이 부족하다. 훨씬 더 잘하고 싶다. 더 나은 활약을 꼭 보여주고 싶다"면서 의욕을 보였는데 거포를 원했던 삼성의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자신의 다짐을 실현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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