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고 알린 스털링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라힘 스털링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팬이 변명을 했다.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은 지난 9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첼시 원정에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가 끝난 뒤 스털링은 자신의 SNS로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고 알렸고 곧바로 첼시 구단 측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조사에 나섰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11일(한국 시간) 인종차별 혐의를 받는 60살의 콜린 윙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윙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깊이 부끄러워하고 있다. 정말 기분이 좋지 않다"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변명을 내놨다. 그는 "나는 그를 '검둥이 XX(Black c***)'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를 그저 '맨시티 XX(Manc c***)'라고 불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50년 동안 첼시를 응원했다. 내가 앉는 곳에선 거의 매번 카메라에 잡히곤 한다. 내가 그런 말을 한 역사가 있다면 지금까지 적발된 일이 있을 것"이라면서 결백을 주장했다.

윙은 "스털링에게 사과하고 싶다. 그것이 인종차별적 발언이 아니라고 해도 내가 말한 것이 옳진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가 완전히 이성을 잃었었다. 하지만 나는 내 직업을 잃고 시즌 티켓도 잃었다"고도 말했다.

첼시 구단은 스털링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팬들을 특정했다.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인데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첼시는 네 명의 팬이 경기장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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