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꽁프엉과 포옹하는 박항서(오른쪽) 감독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두바이(UAE), 박주성 기자] 박항서 감독이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0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요르단과 경기에서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 선발명단

베트남은 3-4-3 진영으로 나섰다. 공격진은 판반득, 꽁프엉, 꽝하이, 미드필드는 반허우, 후이홍, 도홍중, 쫑황, 수비는 띠엔쫑, 응옥하이, 주이만, 골키퍼 장갑은 당반럼이 꼈다.

요르단은 4-3-3 진영으로 공격은 바키트, 라와슈데, 슐레이만, 미드필드는 바니아테야, 알무르잔, 압델라만, 수비는 알아잘린, 카탑, 바니야신, 실바야, 골문은 샤피가 지켰다.

▲ 압델라만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베트남 ⓒ 연합뉴스
◆ 전반 : 수세 몰린 베트남, 선제골 허용

베트남은 기존 전술대로 역습에 주력했고, 요르단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7분 라와슈데의 슈팅은 당반럼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20분 실비야가 올린 크로스를 바키트가 수비 방해 없이 완벽한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을 골대 위로 넘어갔다. 전반 26분 슐레이만의 슈팅은 당반럼의 정면으로 갔다.

베트남은 전반 28분 프리킥에서 꽁프엉이 올린 크로스를 반허우가 머리를 댔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5분에는 반허우가 꽁프엉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후 기습적인 슈팅을 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9분 요르단의 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압델라만이 동료가 살짝 밀어준 공을 그대로 감아차 그림같은 골을 터뜨렸다.

베트남은 선제골을 준 후 공세를 취했다. 전반 43분 도홍중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선방에 막혀 전반을 리드를 준 채 마쳤다.

▲ 동점을 만든 베트남 ⓒ 연합뉴스
◆ 후반 : 꽁프엉 동점골, 기세 올리는 베트남

박항서 감독은 강공을 선택했고, 그 선택은 적중했다. 후반 6분 만에 동점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꽁프엉이 그대로 발을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넣은 후 베트남의 기세가 올라갔다. 후반 14분 코너킥에서 띠엔쫑의 헤더는 골대 위로 넘어갔고, 후반 16분 판반득이 골문은 비우고 나온 골키퍼 위를 넘기는 슈팅을 했지만 빠르게 뛰어들어 온 수비가 걷어냈다.

후반 29분 도홍중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베트남은 요르단을 더욱 몰아붙였다. 세트피스에서는 골대 앞으로 바짝 붙이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으나 좀처럼 골로 연결하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 연장 돌입 전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박항서 감독 ⓒ 연합뉴스
◆ 연장 : 승부차기 돌입, 베트남 극적 8강 진출

베트남과 요르단 모두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한 골만 주면 질 수 있는 연장 특성상 조심스럽게 눈치를 봤다.

요르단이 연장 전반 13분과 14분, 각각 압델라만과 에르산의 슈팅이 있었지만 그 외 결정적인 장면은 없었다.

연장 후반도 마찬가지로 두 팀 모두 제한적인 공격 숫자를 두고 수비에 집중했다. 섣부르게 나서기 보다는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며 내심 승부차기를 노렸다. 결국 연장은 그래도 마무리되고 승패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베트남과 요르단은 첫 키커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시켰다. 두 번째 차례에서는 베트남의 도홍중이 성공했으나 요르단의 세이프는 골대를 맞추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세 번째에서도 베트남은 쯔엉이 성공했지만 요르단은 살레의 슈팅을 당반럼이 막았다. 베트남은 네 번째 키커 브엉이 골을 넣으면 승리를 확정할 수 있었지만 골키퍼에 막혔고, 요르단의 네 번째 키커 에르산이 성공시켰다. 베트남은 마지막 키커 띠엔쫑이 승부차기를 성공시켜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 경기정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요르단 vs 베트남, 2019년 1월 20일(한국 시간), 알막툼 스타디움, 두바이(UAE)

요르단 1-1(0-1)베트남
득점자 : 39' 압델라만/ 51' 꽁프엉
승부차기
요르단 2-4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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