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오른손 투수 정영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홍지수 기자] "한국시리즈 이후 자신감 생겼다. 올해 더 좋은 성적 내보겠다."

지난해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3경기, 11월 4일부터 12일까지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벌인 SK 와이번스의 오른손 투수 정영일(31). 그의 활약 덕에 SK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승 타이틀을 차지한 SK도 소득이 있었지만 정영일도 얻은게 있다. 손혁 투수 코치는 "영일이가 마운드에서 머뭇거리는게 있었는데 없어졌다"고 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기간 정영일은 1~2점 차 싸움에서 흔들리지 않았고, 자신감을 얻었다.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정영일은 "건강하게 잘 준비하겠다"면서 "올해 크게 변화줄 점은 없다.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자신감 많이 얻었다. (상대 타자와) 어떻게 상대해야할지 알았다.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없던 자신감이 생겼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상대 타자와 어떻게 싸울지 계속 느끼며 발전하고 있다. 정영일은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효과를 봤다. 이제는 슬라이더나 커브로 정확하게 던질 수 있도록 가다듬으려고 한다. 비시즌 동안 준비했다. 캠프지로 가서 더욱 연마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손혁 투수 코치로부터 받은 '숙제'도 마찬가지다. 정영일은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코치님으로부터 숙제를 받았다. 슬라이더를 더욱 가다듬으라고 하셨다. 그리고 퀵 모션을 신경써야 한다.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구속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SK는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불펜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힘을 보였다. 정영일과 김태훈은 2019년 시즌 SK 불펜진에서 주축이 될 선수들이다. 정영일은 "마무리를 맡든 아니든 개막전 때 엔트리에 포함되는게 우선이다"며 겸손하게 말했지만 다가오는 새 시즌에 팀의 '필승조' 노릇을 해주길 기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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